변호사 윤경/수필

[부모로서 산다는 것 - 남아 있는 죄책감과 상처]【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4.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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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산다는 것 - 남아 있는 죄책감과 상처]【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부모도 아이들로부터 배우고 치유 받는다.>

 

세상이 바뀌어 부모 모두 직장을 다니는 경우가 점점 늘어 난다.

그래서 육아 문제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자신의 몸을 돌 볼 여유 없이 직장에 다니는 것도 힘들지만,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죄책감이다.

어느 날 밤 퇴근 후 혼자 울고 있는 아이를 보고 달래기는 커녕 아이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린 것도 그 때문이었다.

아이와 얼마나 오래 함께 있느냐 보다는 같이 있는 동안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 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게 자신의 일이 되고 보면 부모 마음이란 게 교과서에서 시키는 대로 흐르지만은 않는다.

 

부모 역시 아이들은 사랑하고, 때로는 미워하며 인간으로 조금씩 성장해 간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아이들을 키웠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우리를 부모로 키웠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상처가 남아 있다.

돌이켜 보면 결코 순탄치 않는 날들이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더 이상 우리의 보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그 시간을 마음껏 즐겨라.>

 

자신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는 작은 생명을 품에 안고 키우는 것은 인생에서 다시는 찾아 오지 않을 행복이다.

그러니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그 시간을 마음껏 즐겨라.

아이는 그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 주는 누군가가 있으면 잘 성장하게 마련이다.

아이의 ‘성취’를 사랑하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완벽한 부모가 되겠다는 부담감은 떨쳐 버려라.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아무도 없다.

어차피 인간은 틀리기 쉬운 존재에 의하여 길러진다.

그 틀림 속에서 여유와 배려, 감사와 유머가 싹 튼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그러므로 당신이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줄 수 있는 만큼의 사랑을 주고,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또 한가지, 아이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포기하라.

당신이 당신 부모님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처럼 아이 역시 당신 뜻대로 자라주지 않는다.

비록 부모의 몸을 빌려 태어 났지만, 자기 만의 영혼과 꿈을 가진 독립된 인간이다.

이를 존중해 준다면 아이는 그것만으로도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성장하게 된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어린 꼬마와 함께 추는 왈츠다.

일방적인 수혜가 아니라 아이의 보폭에 맞춰가며 같이 추는 것이다.

때로는 이끌고 때로는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면서 음악에 맞추어 즐겁게 춤을 추는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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