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을 즐기지도 못한 채 벌써부터 하산(下山)을 생각하지 마라.】《중년 이후의 삶은 고원 지대에 올라 앞이 탁 트인 전망대에서 인생 전체를 관조할 수 있는 황금기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중년의 위기는 스스로 만들어 낸 환상이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산에 오를 때는 올라가기 바빠 사방에 보이는 삶의 아름다움을 그냥 지나친다.
산에서 내려 오는 길에 뒤늦게 본 아름다운 꽃에 대한 회한이 없을 수 없다.
아마 오를 때 꽃을 봤더라면 인생의 아름다움을 오래 느꼈을 것이고, 아직 산에서 내려오지 않았을지 모른다.
중년은 발자국 소리 없이 찾아 온다.
어느 날 문득 거울 앞에 서서 초췌하고 늙수구레한 자신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동창회에 가면 더 놀란다.
‘저렇게 늙어 빠진 친구가 내 동창이라니’하면서 말이다.
직장에서는 그만 둘 날이 멀지 않았고, 가족들도 갑자기 이방인처럼 느껴진다. 그 동안 해놓은 것이 별로 없다는 허탈감과 자괴감에 빠져 불면의 날을 보내기도 한다.
나이 들수록 불확실한 미래와 자신의 잠재력이 쓸모 없다고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중년의 위기는 스스로 만들어 낸 환상일 뿐이다.
중년 이후의 삶은 고원 지대에 올라 앞이 탁 트인 전망대에서 인생 전체를 관조할 수 있는 황금기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석양을 등지고 하산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나이를 너무 부정해도 곤란하지만, 사람들은 지나치게 나이 역할 놀이에 빠져 있다.
중년 이후의 삶을 위축시키는 것은 세월이 아니라 세월을 살아가는 ‘체념적인 삶의 방식’이다.
<중년 이후의 삶은 ‘진정한 인생의 황금기’다.>
‘40대부터 시작하는 향후 30년’은 인생의 한복판에 위치한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가진 인생의 황금기이다.
이 30년은 인생의 축복이자 도전의 시기이다.
빨리 돈을 벌어 은퇴 후 편안한 삶을 살려는 강박관념은 평온한 심신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다.
몇 년 후에 은퇴한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여기면 단지 먹고 살기 위해 마지 못해 일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활동이 위축되고 매년 한 해를 넘기는 데 급급해진다.
일종의 정신적 바이러스를 몸에 두는 꼴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지도 못한 채 벌써부터 하산(下山)을 생각하지 마라.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은 비극이 아니다.
오히려 꿈을 꾸지 못하고 꿈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것이 더 슬픈 일이다.
끝나는 시점을 생각하지 말고 시간이 다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인생을 질주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중년 이후에도 꿈이 있고 가슴 뛰는 삶이 있다.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꿈처럼 행복한 인생은 스스로를 얽매는 편견인 ‘나이’를 극복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중년 이후의 삶은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면서 삶의 즐거움을 느낄 ‘인생의 황금기’다.
이제는 생활패턴을 바꿔 좀 더 여가가 많은 삶으로 개조해야 한다.
과로인 삶에서 여유 있는 ‘저속 기어’로 변환하라는 말이다.
기분 좋게 나이 들어 가자.
가장 좋을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아름다운 ‘인생의 후반’, 그것을 위해 힘들고 거친 ‘인생의 초반’이 존재하는 것이다.
인생의 후반기에는 알프래드 D. 수자(Alfred D. Suja)의 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마음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