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분노와 흥분 속에서 한 행동은 항상 실수와 후회를 남긴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5. 1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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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흥분 속에서 한 행동은 항상 실수와 후회를 남긴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억울한 죽음>

 

어느 날 세 명의 남자가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는 줄에 서 있었다.

하지만 아주 번잡한 날이어서, 염라대왕은 첫번째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야 했다.

"천국이 오늘은 거의 만원이 되려고 하네. 그래서 나는 유달리 ‘몹쓸 죽음’을 맞이한 사람만 들여보내라는 요청을 받았지. 그래, 당신 얘기는 어떤지 좀 들어볼까?"

 

그리하여 첫번째 남자가 대답했다.

"그러니까 제가 한동안 아내를 의심해오고 있던 차였습니다.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가서 현장을 급습하자고 마음을 먹었지요. 25층에 있는 우리 아파트에 들어서는 순간 무언가 잘못됐다는 게 바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다른 남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을 수가 없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발코니에 나가보았죠. 거기서 난간에 매달려 있는 남자를 본 겁니다. 25층 발코니의 난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던 거죠. 그때는 정말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때리고 차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떨어지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끝내 집안으로 들어가서 망치를 찾아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망치로 그의 손가락을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래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지요. 마침내 그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운이 좋은 놈인지, 웬 나무 위로 떨어진 겁니다. 그는 떨어져서 많이 놀라긴 했지만, 멀쩡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저는 완전히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주방으로 달려가서 냉장고를 집어 들고 발코니까지 단숨에 달려가서 그를 향해 냅다 던져버렸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하지만 분노로 생긴 스트레스가 저를 잡아먹은 셈이 되었습니다. 심장마비가 왔고, 그곳 발코니에서 그대로 죽어버린 것이지요."

 

"정말로 좋지 않은 날이었던 것 같군." 염라대왕이 그렇게 말하고, 그를 안으로 들여보내주었다.

 

두번째 남자가 염라대왕에게 왔고, 염라대왕은 천국이 다 차간다는 얘기를 하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참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그게요, 저는 아파트 26층에 살았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발코니에 나가서 운동을 하거든요. 오늘 아침에는 제가 틀림없이 미끄러졌나, 어쨌거나 해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래층 발코니 난간에 걸린 겁니다. 아주 오래는 버티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지요. 그때 어떤 남자가 발코니로 뛰쳐나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제는 살았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이 남자가 저를 때리고 차고 하는 겁니다.

저는 있는 힘을 다해서 버텼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집안으로 다시 들어가 망치를 가지고 와서는 제 손을 마구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끝내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헌데 또 한번 운이 좋게도 저 아래 나무에 걸려 목숨을 건졌습니다. 많이 놀라기는 했지만, 다친 데 없이 멀쩡했습니다. '이제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려는 찰나 망할 놈의 냉장고가 하늘에서 떨어지더니 저를 깔아뭉갰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렇게 와 있는 것이지요."

 

염라대왕은 또다시 그것도 아주 끔찍한 죽음이구나 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세번째 남자가 맨 앞줄에 와서 섰다. 그리고 모든 과정이 반복되었다.

염라대왕은 천국이 꽉 찼으니,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생각해보십시오." 세번째 남자가 말했다.

"제가 벌거벗은 채로 냉장고 안에 숨어 있었단 말입니다."

 

<남을 함부로 비난하기 전에 잠시 유보하는 버릇을 들여라.>

 

‘미움’과 ‘분노’는 인간이 가진 감정들 중에서 가장 무섭고 경계하여야 할 극한의 감정이다.

분노의 감정에 한번 휩싸이면, 머리 속은 온통 미움으로 가득차고 온 몸에 힘이 다 빠져나갈 정도로 힘들고 괴로운 상태가 된다.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하늘은 울화통을 ‘천둥’으로 표현한다.

우르릉 쾅쾅 천둥은 번개와 비바람을 몰고 온 세상을 삼킬 듯 뒤집어 놓는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 웃는 해’를 내 보낸다.

 

땅은 울화통을 ‘지진’으로 표현한다.

부르르 쾅쾅 지진은 화산을 폭발시키고 바다를 뒤집으며 온 세상을 갈라 놓는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땅 밖으로 ‘개구리’를 내 보낸다.

 

사람은 울화통을 천둥, 지진보다 치명적인 ‘세치 혀’로 표현한다.

세치 혀는 상대가 혼절해 쓰러질 때까지 온갖 욕설과 비난, 증오를 거침 없이 쏟아 붓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후회한다.

 

남을 함부로 비난하기 전에 잠시 유보하는 버릇을 들여라.

분노와 흥분 속에서 한 말과 행동은 항상 실수와 후회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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