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불나방처럼 권력과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9. 11. 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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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방처럼 권력과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는 자신의 저서 인간의 품격(The Road to Character)”에서 인간의 내면에는 아담 I과 아담 II가 있다고 한다.

 

아담 I은 세상을 정복하고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의 좌우명은 성공이다.

 

아담 II는 세상을 섬기라는 소명에 순응하며 거룩한 목적을 위해 세속적인 성공을 포기할 줄 안다.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하며, 겸손하고 자긍심이 강하다.

 

이 두 본성은 우리 안에 있지만, 어떤 본성을 따르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세상이 열린다.

 

30대 초반 젊은 단독판사 시절에 연천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위원들은 모두 50-60대의 지역유지교육장였다.

선거철에 새파랗게 젊은 위원장이 회의에 들어가면 나이 지긋한 위원들이 나를 맞이했고, 직원들은 내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런 작은 조직에서도 보스를 하는 게 좋은데,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그 권력을 놓고 싶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권력에의 의지(will to power)’가 인간의 본성이란 아들러(Alfred Adler)의 말에 절실히 공감했었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권력자나 정치인들이 구속수감되고 있다.

권불십년 화무실입홍이란 말이 실감난다.

동서고금을 말론하고 역사적으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벌어진 일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정치권력의 속성 아니겠는가.

 

과거에는 승리한 자만이 권력을 차지하고,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다.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성공은 이전 세대를 능가하고 다음 세대를 위하여 준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서의 의미가 컸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성공은 경쟁자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극히 개인적인 목적을 띤다.

 

그러다보니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능력이 없고 노력이 부족한 인생의 패배자요 실패자가 됨을 뜻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성공에 대한 강박을 낳는다.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은 만족을 모른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지 전까지 만족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그만 성공으로 기뻐하는 것을 스스로 허락하지 못한다.

 

하지만, 완벽이란 어떤 인간에게든 애당초 불가능한 것임을 명심하자.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우리가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여겨지는 순간이다.

그러니 무언가 작은 것이라도 성취하면 그 기쁨을 충분히 누리자.

그렇게 조금씩 당신 안으로 들어온 기쁨들은 당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당신의 잠재력을 꺼내 줄 것이다.

 

완벽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만족의 기쁨을 누릴 줄 알게 되면, 우리는 분명 그 전보다 훨씬 행복해 질 것이다.

그러면 성공도 따라 올 수밖에 없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법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