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항상 그녀의 손을 다정스럽게 잡아라. 그곳에서 손을 놓치면 안된다.]【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8. 8. 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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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녀의 손을 다정스럽게 잡아라. 그곳에서 손을 놓치면 안된다.]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쇼핑, 그녀의 즐거움이자 그의 공포>

 

 

여자에게 쇼핑은 친구와 전화로 대화하기와 같은 것이다.

그녀는 무슨 용건이 있어서 전화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쇼핑은 구체적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몇 시간에 걸쳐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전개된다.

 

또 구체적 결과를 달성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물건을 사든 않든 쇼핑을 느긋하고 즐거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의 쇼핑에 따라 나섰다가 20분 이내에 뇌출혈을 경험한다.

 

그는 그녀가 물건을 살 생각이 없으면서도 보는 것 자체를 즐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남자는 힘이 솟구치는 기분을 느끼려면 뚜렷한 목표, 맞추어야 할 타깃(target), 일목요연한 시간표가 있어야 한다.

그는 먹이추적자이고 그게 그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냥감을 재빨리 죽여서 집으로 가져오고 싶어 한다.

 

이런 갈등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백화점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고안해 냈다.

쇼핑을 함께 나온 남자가 쉴 수 있도록 곳곳에 의자를 마련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의자를 다시 없애 버렸다.

 

인천국제공항에 가면, 탑승구 게이트 앞에서 죽치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편의시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백화점에도 남자가 편안하게 여자의 쇼핑을 기다릴 수 있도록 꾸며진 휴게실이 있다는 것은 최근에 알았다.

무료 커피에 공짜 너트를 제공한다.

 

근데 이곳에서 느긋하게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큰 실수라는 것을 깨달았다.

백화점측의 교묘한 영업전략이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구멍 난 양말을 기워 신으며 살았다.

그런데도 물건 살 때는 충동구매 성향이 있다.

아마도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항상 근검과 절약을 실천하라는 말이 체벌처럼 여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른이 된 지금, 단지 반항심으로 충동구매 지름신을 숭배함으로써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그녀는 더 잘 지른다.

그 남자가 혼날 일은 절대 없다.

너무나 많은 쇼핑 구매 물건에 놀란 그 남자가 묻는다.

그거 얼마 주고 샀어?”

 

눈을 반짝이며 명랑한 목소리로 가격표를 보여주는 그녀의 대답은 한결 같다.

싸게 샀어. 이거 봐, 반값이잖아.”

 

절반 값에 산 현명한 아내에게 어떻게 화를 낼 것인가?

고마워, 당신이 최고야.”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세상사가 힘들어지면 쇼핑을 한다.”

대체 왜 저축을 하는가? 삶의 질이라는 것도 있다는데.

그러니 그녀가 가끔씩 기분이 울적해해서 뭔가를 산다고 해서 난리법석을 피우지 말자.

 

인생은 짧다.

물론 카드청구서가 돌아오는 시간은 더 짧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같은 곳에서는 공짜 커피나 홀짝거리며 그녀를 기다리고 있으면 절대 안된다.

 

항상 그녀의 손을 잡아라.

당신이 그녀를 지극히 사랑한다는 표시가 된다.

손을 놓치면 여자는 당장 쇼핑하러 뛰어가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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