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르는 어디가고, 웬 곰탱이가?]【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또르는 어디가고, 웬 곰탱이가?]【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산책을 마치고 또르가 목욕을 했다.

이발을 하지 않아서일까?

 

예쁜 또르는 사라지고, 웬 곰탱이만 보인다.

정말 뚱뚱하다.

 

근데도 여전히 귀여워 미치겠다.

안으면, 포동포동 부드러운 살이 만져진다.

 

내 탓이다.

과일을 먹을 때 앞발로 내 다리를 툭툭 친다.

발로 툭툭치는 행동이 사람하고 똑같다.

하는 짓이 너무 귀엽다.

달라는 말이다.

그 애처로운 표정을 보면, 주지 않고 배길 재간이 없다.

 

녀석이 블루베리라면 사족을 못쓴다.

곳감도 좋아한다.

 

다음 주에 털을 짧게 잘라 미용을 시키면 덜 뚱뚱해 보이겠지.

 

가볍게 여러 번 쓰다듬고 있으면, 또르는 기분 좋게 눈을 감는다.

나도 누워있는 또르를 베고 잠을 청한다.

세상의 어느 베개보다도 편하다.

향긋하고 부드러운 털의 촉감과 피부의 따뜻한 온기 만으로도 세상은 아름답고, 놀랍고, 감동을 준다.

행복감과 안온함이 온몸으로 전달된다.

 

작은 아이가 기겁하며 소리친다.

“헉, 또야. 아빠, 또르 학대로 정말 경찰 부를 거야!”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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