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남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윤경변호사】 어느 대학교수가 퇴임을 하게 되면 카리브해로 환상적인 휴가를 하기로 했다. 퇴임하던 날 교수는 여행할 생각에 마음은 들떴지만, 평생을 바친 직장을 뒤로 하고 떠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때로는 깊이 있게 때로는 폭넓게 학생들의 가슴에 심어주곤 했었다. 수십년을 강단에서 보내고서도 가르치는 걸 멈출 수 없었다. 휴가 중에도 말이다. 하지만 그는 멈추어야 할 때를 모르는 사람인 것 같았다. 학자티를 낼 때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어떻든지 간에 기회만 오면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가르치려 들었다. 그가 선실로 들어서면서 심부름하는 아이에게 물었다. “이보게, 자네 심리학을 공부해 본 적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