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 3414

[인사동 길을 헤매다.]【윤경변호사】

[인사동 길을 헤매다.]【윤경변호사】 인사동 길을 돌아 다니다가 배가 고파 음식점을 찾았다. “별다방 미스리”라는 간판이 보인다. ‘추억의 옛날 도시락’을 판다는 곳이다. 종업원의 추천을 받아 음식을 주문하니, ‘양은 도시락’ + ‘전투 떡볶이’ + ‘냄비 빙수’가 세트로 나온다. 분위기가 촌스럽고, 옛날 60-70년대의 다방을 연상시킨다. 양은 도시락을 뚜껑을 닫은 채 흔들어 먹으란다. 보기에는 맛 없게 생겼는데, 맛은 괜찮다. 떡볶이도 요즘과 다르게 ‘옛날 떡볶이’ 맛이 난다. 잠시 옛 향수에 젖어 본다. 그런데 너무 맵다. 입 안에 불이 났다. 즉시 인터넷검색을 하여 시원한 맥주집을 찾았다. 근처 “사거리다락방”라는 곳에 들어 갔다. ‘페일 에일(Pale Ale)’, ‘바이젠 바이스(Weisen W..

[인사동 쌈짓길을 걷다.]【윤경변호사】

[인사동 쌈짓길을 걷다.]【윤경변호사】 산보 삼아 산책길 대신 인사동을 걷기로 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이 적중했다. 여유롭게 걷는 것도 좋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몇 년 전부터 부엉이 인형을 수집해 왔다. 인사동 ‘쌈짓길’에서 도자기로 된 귀엽고 깜찍한 부엉이 인형을 몇 개를 구입했다. 부엉이는 ‘지혜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집에 부엉이가 있으면 재물이 모인다고 한다. 왕후장상의 씨가 처음부터 따로 있겠는가. ‘부엉이 인형’을 열심히 모으면, 혹시 나도 부자가 될지 모르지. ☞ https://www.facebook.com/pages/%EC%9C%A4%EA%B2%BD%EB%B3%80%ED%98%B8%EC%82%AC/45897256756..

[헐크(Hulk)가 되어가는 또르]【윤경변호사】

[헐크(Hulk)가 되어가는 또르]【윤경변호사】 사내 녀석이 남자답지 못하게 애교덩어리다. 아침에 침대 위로 올려주면, 맹렬한 기세로 얼굴로 달려와 핥기 시작한다. 귀를 가장 많이 핥는데, 이빨로 잘근잘근 씹기까지 한다. 야한 놈! 간지러워 그만 항복하고 만다. 함께 산책 나가고 싶은데 아직은 어려서 안된다니, 아쉽다. 모든 예방 접종이 끝나는 7월부터 가능하단다. 배반한 또르를 간식으로 완전 굴복시켰다. 맛있는 음식의 유혹에 약한 것은 여자만이 아닌 모양이다. 처음 데리고 왔을 때는 몸무게가 ‘700g’였는데, 1주일에 100g씩 증가한다. 이번 주는 200g이 늘었다. 오늘 재보니 3개월 된 강아지의 몸무게가 ‘1,650g’이다. 이런 놀라운 속도로 체중이 증가하면 5년 후엔 헐크(Hulk)가 되겠다..

[젊은 세대들과 경쟁하는 것은 어리석다.]【윤경변호사】

[젊은 세대들과 경쟁하는 것은 어리석다.]【윤경변호사】 “요즘 젊은 것들은 우리 신입시절과는 확실히 달라. 이기적이고, 행동에 거리낌이 없어. 회식 중에 생글생글 웃으며 일어나서는 ‘저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하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이 안 선다니까.” “요즘 애들이 다 그런가봐. 잘못을 지적해도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조목조목 얼마나 잘 따지는데. 우리는 가끔 억울해도 그저 짬밥이 낮아서 그러려니 하고 대들 엄두도 차마 못 냈잖아. 나중에 술기운을 빌어 볼멘소리를 할지언정 말이야.” 조직의 상사나 선배급들은 이처럼 후배나 부하직원을 안주 삼아 도마 위에 올려 놓는다. “내가 젊었을 때는 말이지”하며 ‘소싯적’을 들먹이고 있다면, 조직 내에서 개인의 ‘노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다. ..

[세상은 나 없이도 잘 돌아 간다.]【윤경변호사】

[세상은 나 없이도 잘 돌아 간다.]【윤경변호사】 학교에서는 어린 아이에게 자존심을 키워주기 위해 모든 아이가 특별하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자신만이 특별하다는 생각은 자칫하면 우월감이나 특권의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나는 특별하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다른 사람과 같은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야 하는 경우에도 자신에게 ‘행복할 권리’나 ‘대접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세상이 공평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말하지 말자. 세상은 우리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다. 우리가 있기 전에 세상이 먼저 있었다. 세상이 우리에게 줄 당연한 몫은 존재하지 않는다. 더 많은 것을 받..

[스마트폰이나 SNS를 무시하면, 사회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윤경변호사】

[스마트폰이나 SNS를 무시하면, 사회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윤경변호사】 오늘 보니, 개인 블로그(http://yklawyer.tistory.com/)방문객이 ‘200만’을 돌파했다. 100만 돌파가 엊그제 같은데, 몇 달 만에 2배가 되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그 전에는 평일 방문객이 평균 2,400분이었는데, 지금은 1일 평균 4,200분이 넘는다. 어느 분들이 블로그를 방문하는지 알 길은 없으나, 관심을 갖고 찾아 주시는 것에 대하여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공직에 있을 때만 해도 페이스북(facebook), 카카오톡(kakao talk), 카카오스토리(kakao story), 트위터(twitter)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법복을..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안에 차분히 앉아 기회를 엿보지 못하는데 있다. 한 템포 늦추어 대응해 보자.]【윤경변호사】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안에 차분히 앉아 기회를 엿보지 못하는데 있다. 한 템포 늦추어 대응해 보자.]【윤경변호사】 젊었을 때는 성격이 아주 급했다. 무슨 일이든 즉시 해치우지 않으면, 마음이 찝찝하거나 불안했다. 조급증을 보였다. 지금은 어떤 일을 하든 ‘한 템포를 늦추는 습관’이 있다. 의뢰인에게 설명을 하거나 의견서를 교부할 때도 한 템포 늦춘다. 그러면 꼭 수정하거나 보완할 부분을 재차 발견하게 되고, 그 내용이 더 완벽해 진다. 주식 투자를 할 때도 항상 일부러 한 템포 늦춘다. 주가가 떨어져 사고 싶을 때도 한 템포 더 참았다가 사고, 주가가 올라서 팔고 싶을 때도 한 템포 늦추었다가 판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비판을 하고자 할 때도 한 템포 쉰다. 그러면 비판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지거나, ..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보복운전, 형사입건 대상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보복운전, 형사입건 대상 최근 들어 보복운전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들의 불안감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얼마 전 제주지법은 차량이 서행하는 데 불만을 품고 중앙선을 침범해 진행을 가로막은 후 흉기로 ‘죽이겠다’고 위협한 A씨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앞차 서행에 불만 가져 A씨는 대낮에 교차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자신의 앞에 있는 B씨의 승용차가 서행하는 것에 불만을 가졌다. 이에 A씨는 경적을 울리며 중앙선을 넘어 B씨의 차를 추월해 좌측으로 자신의 차를 붙여 정차한 뒤, 조수석 창문을 내리고 갖고 있던 흉기를 꺼내 보이면서 “한번 죽어볼래. 오늘 죽여버린다”라고 협박했다. 제주지법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ㆍ흉기 등 협박)..

[‘빨리 피는 꽃’보다 ‘늦게 피는 꽃’이 좋다.]【윤경변호사】

[‘빨리 피는 꽃’보다 ‘늦게 피는 꽃’이 좋다.]【윤경변호사】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 1984)”는 ‘모차르트’라는 천재음악가에 의해 상대적으로 평범한 존재가 되어버린 한 ‘살리에리(Antonio Salieri)’의 고통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의 앞 장면 중 황제 앞에서 젊은 모차르트에게 수모를 당한 살리에리가 절규하는 대사는 지금도 기억이 난다. “신이여, 당신은 제가 그토록 갈망하던 천재성을 저런 방탕한 녀석에게 주시고, 왜 저에게는 그런 천재성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 밖에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 장면은 비참한 내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고, 그 대사는 내 가슴을 고통스럽게 찌르고 들어왔다. 살다보면, 선천적으로 뛰어난 재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

[이태원 언덕 위에 있는 ‘코리아노스 키친(Coreanos Kitchen)’에서 ‘마르가리따(margarita)’ 두 잔을 들이키다.]【윤경변호사】

[이태원 언덕 위에 있는 ‘코리아노스 키친(Coreanos Kitchen)’에서 ‘마르가리타(margarita)’ 두 잔을 들이키다.]【윤경변호사】 책을 읽다 창 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산책도 하고 시원한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도 한 잔 마실 겸 ‘경리단길’로 나섰다. 말로만 듣던 경리단길은 처음 가본다. 한적하고 좁은 골목길에 맛있는 음식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다소 산만하고 어수선하다. 맛있는 음식점은 어디 숨었는지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리스 음식점 하나를 찾았는데, 작고 어두워 답답하다. 실망을 한 채 다시 돌아 나오는데 이태원길 입구 언덕 위에 근사한 식당이 하나 보인다. 올라가 보니 ‘코리아노스 키친(Coreanos Kitchen)’이라고 쓰여 있는 멕시칸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