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 3409

[보잘 것 없는 인생을 아름답게 완성시키는 것은 결국 ‘사랑’이다.]【윤경변호사】

[보잘 것 없는 인생을 아름답게 완성시키는 것은 결국 ‘사랑’이다.]【윤경변호사】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음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를 경험한다. 누군가를 목숨보다 사랑했던 경험은 이 세상에 ‘자신’을 초월한 어떤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사랑에 빠졌을 때의 합치감과 시간이 정지된 느낌은 우리의 덧없고 짧은 인생에도 영원성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유한한 삶에서 무한한 가치를 체험하게 하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숙명 앞에서도 삶에 불변의 가치와 무한한 의미가 있다고 믿으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나는 그 희망과 믿음이 ‘사랑’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고통과 역경이 내 삶을 지배할 때도 이에 맞서 싸울 가치가 있다고 만드는 것은 ‘사랑’이다. ..

[간섭과 명령을 싫어하는 사람의 생존 방식]【윤경변호사】

[간섭과 명령을 싫어하는 사람의 생존 방식]【윤경변호사】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거의 간섭이나 잔소리를 하지 않는 편이다. 나 역시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 누구의 간섭이나, 명령 또는 지시를 받는 것을 좋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는 뭘 하려다가 누가 시키면 갑자기 하기 싫고 ‘내가 하나 봐라’하면서 심술을 부리고 일부러 안 했다. 공부하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 “TV 그만 보고 공부해라”는 엄마의 말에 갑자기 공부할 맘이 사라지곤 했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DNA를 물려 받았나 보다. 사람들마다 DNA가 다르듯이 자기만의 삶의 방식이 있다. 각자의 생존방식이 있는 것이다. 사실 부모나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잘 따라하는 ‘범생이’들도 주위에 많이 보인다. 고분고분하고 성격도 원만하며, 책임감 있고 ..

[겁에 질려 다리에 쥐가 나다.]【윤경변호사】

[겁에 질려 다리에 쥐가 나다.]【윤경변호사】 압구정 CGV로 영화(스파이 Spy, 2015)를 보러 갔다. 둘째에게 운전을 부탁하니 화들짝 놀란다. “수년째 장롱면허인거 몰라. 겁난단 말이야. 나중에 내 차 가지면 도로주행연수받고 운전할 거야. 사고 나면 어쩌려고 그래.” “네 차로 사고 나는 것보다 아빠 차로 사고 나는 것이 훨씬 더 좋지. 네 돈으로 수리비를 내는 것이 아니니 말야.” “아니 무슨 설득이 그래.” 아웅다웅 다투다가 결국 둘째가 운전대를 잡는다. 너무 긴장을 해서 다리가 저린단다. 나는 더 겁이 나고 긴장 되서 토할 뻔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려고 허벅지를 꼬집었다. 놀이동산의 ‘자이로드롭(Gyro Drop)’보다 더 짜릿하다.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윤경변호사】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윤경변호사】 5월의 날씨가 너무 좋다. 전에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그저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자연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 ‘살아 온 날’보다 ‘살아 갈 날’이 점점 줄어 들기 때문에 오는 ‘아쉬움’일까? 어릴 적에는 아무 할 일 없는 지내는 노인들을 보면 “무슨 재미로 이 세상을 살까?”하고 생각했다. 표정 없이 지친 얼굴 위에 깊이 패인 잔주름은 그들이 보낸 고된 세월과 시름, 무기력한 지루함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나이 든 지금, 그 생각은 틀렸다. 난 지금도 산다는 게 너무도 재미있고 흥미롭다. 나이 든다는 것은 그렇게 무섭고 슬픈 일이 아니다. 세월은 젊음을 앗아가지만, 그만큼의 다른 선물을 주기 때문이다. ..

[부모는 부모의 인생이 있고, 자식은 자식의 인생이 있다.]【윤경변호사】

[부모는 부모의 인생이 있고, 자식은 자식의 인생이 있다.]【윤경변호사】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영어 몰입교육의 바람으로 외로운 ‘기러기 부모들’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자식 보살피느라 부모에겐 삶이 전쟁이다. ‘자기 인생의 의미’ 같은 건 잊어버린 지 오래다. 그런데 자기 인생까지 ‘포기’하면서 자식 뒷바라지를 해야만 할까? 자신의 인생에 보람을 느끼고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그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식을 돌보고 많은 사랑을 주는 것은 잘못된 방식일까? 자신의 인생을 희생한다고 해서 자식이 잘 되라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설령 자식이 잘 된다고 해도 자신의 인생을 포기할 필요가 있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부모의 역할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만큼의 사랑을 주고,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하는..

[“나이가 들어서도 섹스(Sex)가 그렇게 중요해?”라고 묻는 사람들에게]【윤경변호사】

[“나이가 들어서도 섹스(Sex)가 그렇게 중요해?”라고 묻는 사람들에게]【윤경변호사】 ‘섹스(Sex)’라는 단어는 함부로 언급해서는 안 되는 금기시되는 단어로 여겨진다. 사람들은 그 단어에서 ‘천박함’, ‘욕망’, ‘쾌락과 탐닉’, ‘무절제’, ‘동물적 본능’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한다. 섹스 없이는 우리들 모두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데도 말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심장은 뜨겁게 고동친다. 그의 속삭임이 귓전을 간질이고, 그의 체취는 편안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물한다. 그의 손길에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는 듯하고, 숨죽이고 있던 몸은 고유의 리듬을 회복하며 강렬한 에너지를 품어낸다. 이렇듯 섹스는 사랑하는 부부나 연인을 강력한 힘으로 묶어 준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살아 있다는 ‘생..

[가까운 사람일수록 차마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윤경 변호사】

[가까운 사람일수록 차마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윤경 변호사】 사람들은 가깝지 않을수록 더 친절하게 대한다. 친밀하지 않은 상대방에게는 기대하는 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는 점도 비교적 쉽게 받아 들인다. 반면 가까운 사이일수록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쉽게 상처를 받고 화를 낸다. 서로를 잘 알기에 오히려 깊은 상처를 줄 수 있고, 상대로부터 무언가 절실히 원하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상하는 것이다. 식당에 갔더니 우연히 옆자리에 생일축하 가족모임이 있다. 나이 많은 노인이 큰 소리로 늙은 부인을 무시하는 말을 한다. “니네 엄마는 무식해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는 데 무슨 스마트폰을 선물한다는 거냐?” 이어서 딸을 큰 소리로 나무란다. “네 남편 교육 좀 잘 시켜라.” 4..

[존경하는 김완수 박사님 차녀의 멘토(mentor)가 되다.]【윤경변호사】

[존경하는 김완수 박사님 차녀의 멘토(mentor)가 되다.]【윤경변호사】 해양생물 호흡생리분야의 최고권위자로 ‘물고기 동면기술’의 세계최초 특허기술을 보유하신 ‘김완수’ 박사님과 그 분의 둘째 딸 ‘김남희’양과 함께 식사를 했다. 김완수 박사님은 워낙 인품이 훌륭하신 분이라서 평소 흠모해 왔는데, 둘째 딸이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자 내게 ‘멘토(mentor)’가 되어 줄 것을 부탁하셨다. 부족한 점이 많은 나에게 김 박사님이 이런 부탁을 하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김남희 양은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할 뿐 아니라, 대학 3학년 재학 중 미국 CPA 시험에 합격하여 그 자격증까지 취득한 뛰어난 재원이다. 나이도 겨우 만 23세에 불과한 데도, 뛰어난 재능과 현숙함을 가지고 있다. 부드럽고 겸손..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마라톤 미팅 중]【윤경변호사】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마라톤 미팅 중]【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토요일 저녁 비행기로 입국한 ‘중국 변호사들’과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미팅 중이다. 마라톤 미팅이라서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일요일인데도 각자 모두 미팅 자료를 준비해 와서 열심히 토론 중이다. 다들 커피 두 잔을 연거푸 들이 마시며 긴장감을 유지한다. 팀원들 모두 ‘놀라운 체력’과 ‘질긴 근성’을 가지고 있다. 나만 ‘저질 체력’이니 어찌할거나.

[연수원 35기 6반 모임]<변화 없이는 누구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윤경변호사】

[연수원 35기 6반 모임]【윤경변호사】 이준호 교수(전 형사교수, 대검찰청 감찰본부장)와 함께 사법연수원 35기 6반 사은회에 참석했다. 제자 중에는 벌써 수십 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로펌(Law Firm)의 대표변호사도 있고, 고위직 공무원들도 있다. 흐믓하고, 대견스럽다. 자랑스러운 제자들 덕분에 오늘도 기분이 좋다. 전에는 내가 제자들에게 ‘좋은 말’들을 전달했는데, 이제는 제자들로부터 ‘유익한 정보’와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젊은 제자들이 변화를 수용하는 속도는 정말 신속하고 빠르다. 나도 이런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면 곧 도태될 것이다. 지금처럼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 그대로 머물길 고집한다면, 곧 혼자만 저만치 뒤에 남겨질 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