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투덜이가 되기보다는, 국뽕으로 차오르기를 택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7. 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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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투덜이가 되기보다는, 국뽕으로 차오르기를 택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https://youtu.be/eny0BqmSwmM?t=32

 

요즘은 되도록 일찍 자려고 한다.

숙면에 대한 강박 때문인지, 수면시간을 줄이는 일이 슬그머니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다르다.

잠시 눈을 붙이기 전, 미국 소니사가 제작했다는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가 넷플릭스에서 인기라는 소식을 듣고, 별 생각 없이 틀었다가

결국 끝까지 다 보고야 말았다.

재미도, 음악도, 화면도, 생각보다 정말 좋았다.

 

별다른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화면에 익숙한 풍경들이 펼쳐졌다.

남산타워, 북촌 한옥마을, 낙산공원의 성곽길, 라면집, 그리고 저승사자까지

너무도 한국적인 것들이 낯설지 않게 등장했고,

무엇보다도 주인공들이 전부 한국의 젊은 남녀들이었다는 점이,

꼰대 세대인 내게는 꽤나 묘한 감동을 주었다.

 

우리는 늘 헬조선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깎아내리곤 한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달랐다.

나는 국뽕에 차오르고 싶었다.

누군가는 편협하다고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냉소보다는, 차라리 국뽕이 우리를 더 긍정적이고, 활기차고, 기분 좋게 만든다.

 

냉소는 종종 세련된 태도로 포장된다.

하지만 그 이면엔 패배와 체념이 도사리고 있다.

"어차피 안 되잖아."

"기대해봤자 실망만 클 뿐이야."

그런 말은 듣는 이의 마음을 서서히 마르게 만든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믿는다.

좌절을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친 사람은 결국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간다.

반면, 냉소로 자신을 무장한 사람은 제자리걸음을 반복할 뿐이다.

그 결과는 분명해진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

 

투덜이는 방화범이다.

작은 문제 하나가 불꽃이 되면, 그는 그 위에 물을 붓지 않는다.

오히려 휘발유를 부어 사태를 악화시킨다.

그리고 그 불길에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불평과 불만은 전염된다.

당신도 어느새, 투덜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문제를 지적하는 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건 문제를 해결하려는 용기와 의지다.

진짜 재능은 비난이 아니라 기여에서 피어난다.

 

반대로, 매사에 긍정적이고 활기찬 사람이 있다.

그는 도전 앞에서 웃고,

남을 도우며 자신을 키우고,

행복을 주변에 퍼뜨리는 작은 태양과도 같다.

나는 그런 사람 옆에 있고 싶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행복은 전염된다.

그 감염은 삶의 활력으로 되돌아온다.

 

K·Pop Demon Hunters의 내용처럼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나아갈 것이다.

투덜이보다 나은 사람으로,

냉소 대신 자부심으로,

불만 대신 활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