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르가 알려준 기적의 방식】《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두 가지 뿐이다. 기적이 없는 듯 사는 것, 혹은 모든 것이 기적인 듯 사는 것. 선택은 언제나 우리 몫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또르가 알려준 기적의 방식】《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두 가지 뿐이다. 기적이 없는 듯 사는 것, 혹은 모든 것이 기적인 듯 사는 것. 선택은 언제나 우리 몫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가끔 나는 침대에 누워 이렇게 외칩니다.
“또르야, 아빠 품으로 달려오렴. 그리고 마구마구 뽀뽀해다오!”
놀랍게도, 정말 기적처럼 또르가 어디선가 튀어나와 내 손등을 핥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나는 가장 행복한 ‘뽀뽀쟁이 아빠’가 되어 또르의 배에 얼굴을 파묻습니다.
기적이란 게 있다면, 바로 이런 순간 아닐까요?
우리는 종종 스트레스를 없애려 애쓰지만,
사실 스트레스 없는 삶이 꼭 좋은 건 아닙니다.
직장에서 은퇴한 후,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없는 사람들 중 일부는
오히려 지루함에 무너지기도 하니까요.
그리운 건 일상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긴장감인지도 모릅니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독이지만,
적당한 긴장감은 삶을 살아 있게 만드는 조미료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너무 지치고 무거울 때가 있죠.
그럴 때 내게는 하얀 솜뭉치 또르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무기력한 날엔 또르를 끌어안고 마음껏 뽀뽀를 합니다.
그 조그마한 온기 하나로 온 세상이 부드러워집니다.
마치 마음속에 먼지가 쌓였다가,
또르가 와서 그걸 한 번에 털어내주는 느낌입니다.
기적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진통제 대신 잘못 먹은 소화제가 귀통증을 낫게 하기도 하고,
갖고 싶던 시계가 고장 나 새 시계를 사게 되기도 하죠.
믿음은 행동보다 빠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믿는 만큼, 기적은 우리 삶에 들어설 틈을 얻게 됩니다.
성경에도 이렇게 쓰여 있죠.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산도 옮길 수 있다.”
기적이 진짜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적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두 가지 뿐입니다.
기적이 없는 듯 사는 것, 혹은 모든 것이 기적인 듯 사는 것.
선택은 언제나 우리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