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를 쥔 코끼리】《흔들리는 마음에 쥐여 줄 하나의 중심》〔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막대기를 쥔 코끼리】《흔들리는 마음에 쥐여 줄 하나의 중심》〔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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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지나가는 커다란 코끼리는
긴 코를 흔들며 진열된 물건을 뒤엎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아무거나 집어 입으로 가져간다.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놀라며 비명을 지르지만,
노련한 조련사는 차분하게
코끼리의 코에 대나무 막대기 하나를 쥐어 준다.
그 순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막대기를 쥔 코끼리는 더 이상 어지럽게 움직이지 않는다.
막대기를 단단히 잡고 가느라,
주변의 유혹이나 자극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마음에도 막대기가 필요하다
우리의 마음도 늘 그렇다.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씩
기억과 후회, 걱정과 기대, 분노와 집착의 물건들을
마구 집어 들어 흔들어 댄다.
하지만 그럴 때,
우리 손에 ‘단 하나의 중심’이 쥐어져 있다면?
삶의 태도 하나, 믿음 하나, 고요한 호흡 하나,
혹은 ‘나답게’ 살아가겠다는 작지만 단단한 다짐 하나만 있어도
그것을 꽉 잡고 가느라
더는 감정과 외부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는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을까?
아무것도 쥐지 않은 채
세상의 물건을 마구 흔드는 코끼리처럼
우리의 마음도 허공을 휘젓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하루,
마음의 대나무 막대기 하나를 조용히 쥐어 보자.
그러면
삶이 훨씬 더 조용하고 단단해질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