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두 번째 화살】《진짜 아픈 건, 내가 나에게 쏜 화살이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6. 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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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화살】《진짜 아픈 건, 내가 나에게 쏜 화살이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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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제자에게 물었다.

누군가의 화살에 맞으면 아프겠느냐?”

제자가 대답했다.

아픕니다.”

 

스승은 다시 묻는다.

그런데 똑같은 자리에 두 번째 화살을 맞으면 더 아프겠느냐?”

제자는 망설임 없이 말한다.

몹시 아픕니다.”

 

그제야 스승은 진짜를 말한다.

살면서 첫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두 번째 화살은 네가 스스로 자신에게 쏘는 것이다.”

 

인생에서 첫 번째 화살은

누군가의 비난일 수도, 실패일 수도, 상실일 수도 있다.

그건 우리가 선택하지 않아도

언제든 날아들 수 있는 바깥의 고통이다.

 

하지만 두 번째 화살은 다르다.

그건 내가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기억하고, 반응하는가에서 비롯된다.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보다

그 문제를 붙들고 끊임없이 되새김질하는 마음이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왜 그랬을까, 내가 잘못했나, 나만 이런 걸까...”

우리는 자신에게 끝없는 질문과 자책의 화살을 퍼붓는다.

사건은 한 번 일어났지만,

그 사건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수십 번 반복된다.

그게 바로 두 번째 화살의 정체다.

 

삶의 지혜는 첫 번째 화살을 피하는 데 있지 않다.

그건 누구도 완벽히 피할 수 없다.

진짜 지혜는

두 번째 화살을 스스로 내려놓는 법을 아는 데 있다.

 

시련과 고통이 다가올 때,

좌절과 실패로 인해 주저앉고 싶을 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나는 나 자신에게 또 하나의 화살을 쏘고 있는가?”

 

마음이 아플 땐, 화살을 멈추자.

이미 맞은 화살 위에 또 하나를 얹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아팠고, 잘 버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