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소화불량치료제】《그게 자연의 위대한 힘이고, 또르가 가진 기적의 치유력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천연 소화불량치료제】《그게 자연의 위대한 힘이고, 또르가 가진 기적의 치유력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요즘 소화불량 증세가 생겼다.
식사를 하면 금방 더부룩한 포만감이 느껴진다.
건강검진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기능적 이상(노화나 스트레스 등)이 아닐까 싶다.
이럴 때는 또르와 산책을 하면서 자연을 벗 삼아 걷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이다.
주말 산책시 예전에는 산책할 곳 부근의 반려견 동반 가능 맛집을 검색해서 브런치를 먹고 나서 산책을 했다.
하지만 오늘은 색다르게 준비했다.
“소풍가는 날”이란 김밥집에 미리 전화주문한 김밥 두 줄과 커피 한 잔, 간단한 입가심 과일 몇점.
공원에 도착하자
호수 위로 분수가 솟구치고, 수국은 활짝 피어 있다.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즐기면서 김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식당 안 고급 브런치보다 훨씬 고맙고 정갈한 한 끼였다.
놀랍게도, 전혀 더부룩하지 않았다.
위장이 갑자기 젊어진 듯하다.
바람, 햇살, 꽃향기, 그리고 또르.
이 모든 것이 최고의 천연 소화제였다.
소화불량도, 걱정도, 지친 감정도
또르와 함께 흙냄새 맡으며 나무 사이를 걷는 동안 하나씩 사라진다.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기면서 몸도 마음도 치유된다.
인간이 만든 음악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새소리와 나뭇잎 스치는 소리는 따라갈 수 없다.
자연의 리듬은 그렇게 고요하고 단단하게,
나를 위로한다.
그런데 내가 너무 또르의 기(氣)를 빼앗았나 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르가 피곤함에 녹초가 되어 비몽사몽 간을 헤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