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 2 (신의 손)”]【윤경변호사】
함대길 역을 맡은 “최승현”의 매력이 돋보인다.
전에는 눈가의 아이라이너(eye liner) 때문에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여기서의 생얼은 귀엽고 매력이 있다.
복근도 볼만하고, 연기도 잘한다.
방대한 이야기와 인물의 사연을 깔끔하게 정리한 연출솜씨가 놀랍다.
배우들의 캐릭터나 속도감 등 여러 면에서 전편을 능가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신의 손”이란 별 볼일 없는 패로 높은 패를 이기는 경지를 말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판에서 손을 떼야할 때를 아는 현명함’을 말한다.
도박은 재미로 하는 것이다. 도박으로 결코 돈을 벌 수 없다.
20-30년 전 당시 ‘고스톱’과 함께 ‘마작(麻雀)’이 유행한 적이 있다.
골프(Golf)에서 1996년과 1997년에 두 번의 홀인원을 했듯이 1992. 4.월에 마작에서도 구련보등(九蓮寶燈)을 한 적이 있다. 평생 잡아보기 힘든 최고의 패를 말하는데, 홀인원보다 수십배 어렵다.
도박이나 투자는 확률 게임이다.
아마추어(amateur)들은 돈을 베팅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도 낙관적인 생각으로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어리석은 낙관주의자들은 어두운 계곡을 내려갈 때 조차도 용감하게 웃음을 머금으며 “사태가 눈에 보이는 것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콧노래를 부른다.
세상에는 이처럼 ‘보상받지 못할 사랑’을 테마로 수많은 곡들이 만들어졌다.
그 것은 분명 멋지고 감상적인 주제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이런 사고방식을 ‘도박이나 투자의 영역’에 그대로 사용해서는 곤란하다.
낙관은 올바른 판단을 위험한 지경으로 몰고 가 혼란으로 빠트릴 우려가 있다.
낙관하면 기분은 좋겠지만, 그만큼 위험도가 높아진다.
낙관 대신 자신감을 길러야 한다.
자신감이란 최고를 기대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최악에 대처하는 기술’을 터득하는데서 생겨난다.
프로(professional)는 카드가 자신의 기대와 다를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알고 있다.
그는 돈을 잃지 않길 원하지만, 단지 기대와 낙관에 자신의 운명을 거는 일을 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준비를 한 후에 게임에 나가고, 운이 따르지 않을 때는 분별력있게 물러 설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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