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 2013)]【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12. 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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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 2013)]【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하루를 두 번 살아 보거라.>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2003)를 만든 감독 ‘리차드 커티스(Richard Curtis)’의 작품이라서 주저 없이 골랐다.

코믹한 팝스타 ‘빌리 맥’ 역할을 했던 ‘빌 나이(Bill Nighy)’가 여기서는 아버지로 나온다.

그 영화에서 빌 나이의 연기가 아주 인상 깊었는데, 여기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시간 여행’이라는 엉뚱한 설정이 있지만, 이는 영화의 본질이 아니다.

“하루를 두 번 살아보거라.”라는 아버지(빌 나이, Bill Nighy)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늘 두 번 사는 마음으로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서 부러움과 감동이 밀려 온다.

 

아들 역의 ‘돔놀 글리슨(Domhnall Gleeson)’은 이 영화에서 처음 보는 배우인데, 처음에는 다소 멍청해 보였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

 

어머니와 딸 사이에도 그들만의 비밀이 있겠지만,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도 그들만이 공유하는 비밀이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과거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산책을 하고 물수제비를 뜨는 장면에서는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른다.

 

신은 세상의 모든 자식들에게 사랑을 다 베풀 수가 없어서

그 대신 ‘부모’를 만들었다.

아버지, 어머니라는 이름에는 ‘눈물’이 숨어 있다.

그 눈물이 있어, 영혼에 무지개가 있다.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아버지와 오랜만에 같은 잠자리에 누웠다.

조그맣게 코고는 소리

벌써 잠이 드신 아버지

많이 피곤하셨나보다.

 

작지만 야문 손 잡아보고

주름진 얼굴 살며시 바라보다

어느새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성황당 나무처럼 마을어귀 장승처럼

백 년이 한결같은 줄로만 알았는데

춥고 배고프고 아프고 슬픈

춥고 배고프고 아프고 슬픈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그리고 언젠가는

내 할아버지가 가신 길을

아버지도 가시겠지.

 

- 조현정의 “아버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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