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 2013)]【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하루를 두 번 살아 보거라.>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2003)를 만든 감독 ‘리차드 커티스(Richard Curtis)’의 작품이라서 주저 없이 골랐다.
코믹한 팝스타 ‘빌리 맥’ 역할을 했던 ‘빌 나이(Bill Nighy)’가 여기서는 아버지로 나온다.
그 영화에서 빌 나이의 연기가 아주 인상 깊었는데, 여기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시간 여행’이라는 엉뚱한 설정이 있지만, 이는 영화의 본질이 아니다.
“하루를 두 번 살아보거라.”라는 아버지(빌 나이, Bill Nighy)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늘 두 번 사는 마음으로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서 부러움과 감동이 밀려 온다.
아들 역의 ‘돔놀 글리슨(Domhnall Gleeson)’은 이 영화에서 처음 보는 배우인데, 처음에는 다소 멍청해 보였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
어머니와 딸 사이에도 그들만의 비밀이 있겠지만,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도 그들만이 공유하는 비밀이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과거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산책을 하고 물수제비를 뜨는 장면에서는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른다.
신은 세상의 모든 자식들에게 사랑을 다 베풀 수가 없어서
그 대신 ‘부모’를 만들었다.
아버지, 어머니라는 이름에는 ‘눈물’이 숨어 있다.
그 눈물이 있어, 영혼에 무지개가 있다.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아버지와 오랜만에 같은 잠자리에 누웠다.
조그맣게 코고는 소리
벌써 잠이 드신 아버지
많이 피곤하셨나보다.
작지만 야문 손 잡아보고
주름진 얼굴 살며시 바라보다
어느새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성황당 나무처럼 마을어귀 장승처럼
백 년이 한결같은 줄로만 알았는데
춥고 배고프고 아프고 슬픈
춥고 배고프고 아프고 슬픈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그리고 언젠가는
내 할아버지가 가신 길을
아버지도 가시겠지.
- 조현정의 “아버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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