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기억을 걷는 시간' by Nell]【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2. 2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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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걷는 시간' by Nell]【윤경변호사】

 

밤 늦은 시간에 우연히 듣게 된 노래.

“어떤가요 그댄”이란 반복적 멜로디는 중독성이 있다.

마음이 뭉클해져서, 오히려 잠이 안 온다.

 

꼭 칼날에만 베이는 건 아니다.

사람 손을 타지 못한 옷은 바래져 가고,

사랑받지 못한 이는 시들어 간다.

 

아름다운 사랑의 끝에는 슬픔이 묻어 나온다.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랑은 결국 빛나게 되어 있다.

 

https://youtu.be/8vL_nWjFTPk

 

아직도 너의 소리를 듣고

아직도 너의 손길을 느껴

오늘도 난 너의 흔적 안에 살았죠

 

아직도 너의 모습이 보여

아직도 너의 온기를 느껴

오늘도 난 너의 시간 안에 살았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낮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이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에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엔 니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댄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지금도 난 너를 느끼죠

이렇게 노래를 부르는 지금 이순간도 난

그대가 보여

 

내일도 난 너를 보겠죠

내일도 난 너를 듣겠죠

내일도 모든게 오늘 하루와 같겠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낮선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이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에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엔 니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댄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길가에 덩그러니 노여진 저 의자위에도

물을 마시려 무심코 집어든 유리잔 안에도

나를 바라보기 위해 마주한 그 거울 속에도

귓가에 살며시 내려앉은 음악 속에도 니가 있어

 

어떡하죠 이제

어떡하죠 이제

그대는 지웠을 텐데

어떡하죠 이제 우리

 

어떡하죠 이젠

 

그리움이 내 마음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 눈시울이 붉어져

어떡하죠 이젠

 

그리움이 내 마음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만 가슴이 미어져

어떡하죠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