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실패한다 해도 적어도 ‘대담하게 맞서다’ 쓰러지는 것뿐이다.]【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12.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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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다 해도 적어도 ‘대담하게 맞서다’ 쓰러지는 것뿐이다.]【윤경 변호사】

 

만일 불의의 사고로 실명하거나 손발을 잃는다면 그 충격이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고 말 것이다.

 

그런데 그와 같은 불행을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불행해 하지 않는다.

반대로 복권에 당첨되어 하루아침에 큰 부자가 된 사람도 우리가 예상하는 것만큼 행복하지만은 않다.

 

행복과 불행에 대한 예측이 이처럼 실제와 다른 이유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적응능력’에서 기인한다.

 

하버드 대의 대니얼 길버트 교수와 버지니아 대의 팀 윌슨 교수는 실험참여자들에게 현지 사귀고 있는 연인과 헤어진다면 자신의 삶이 얼마나 오랫동안 비참할 것인지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헤어지는 것을 상상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오랫동안 비참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실연을 경험한 사람들은 상상만 했던 사람들의 예측보다는 훨씬 더 빨리 행복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실연을 경험하게 되면 떠난 사람에 대한 비난에서부터, 그 사람은 애초부터 연분이 아니었다는 자기 위로에,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라는 등의 갖가지 해석을 한다.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햐 종교를 찾기도 하고, 새로운 취미활동을 시작하기도 하고, 머리 모양을 바꾸거나 쇼핑에 나서기도 한다.

이런 탁월한 활동으로 인해 실연이라는 역경으로부터 예상 외로 빨리 벗어나게 된다.

 

헤어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꾸려고 결심하다가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은 머리 모양을 바꾸었을 때 자신에게 쏟아질지 모를 시선에 부담감을 느끼고 지레 두려워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처음 얼마 동안만 남의 시선에 신경을 곤두세우다가도 며칠 지나면 변화된 모습에 잘 적응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제 한 가지 깨달음이 분명해 진다.

실패에 대한 상상을 할 경우 그 두려움은 크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은 이를 매우 잘 극복한다는 것이다.

 

경제성장률은 계속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고, 서민들의 삶은 점점 팍팍해진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때때로 인생이 당신을 겁주더라도 두려움에 지지 말자.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다.

 

두려움은 상상으로 부풀려진다.

두려움에 눈을 가려서도 안 되며, 그 자리에 떨고 서 있어도 안 된다.

두려움, 걱정, 불안감에 사로 잡혀 있으면서 겉으로만 안정된 삶을 사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

 

두려움을 당신 삶의 일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두려움을 걷어버리거나 이겨 내야 역설적이게도 삶의 가장 안전한 장소에 도달할 수 있다.

 

두려움에 대담하게 맞서라.

실패한다 해도 적어도 ‘대담하게 맞서다’ 쓰러지는 것뿐이다.

그것은 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