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영화 ‘관상’을 보고](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10. 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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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을 보고](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인생이 재미있는 것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보았다.

천재관상가 내경(송강호)은 ‘사람’의 미래를 보는 눈을 가졌으나, 계유정난을 막지 못하고 희생된다.

내경은 수양이 축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양대군의 이마에 점을 찍음으로써 역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그는 ‘어떤 운명을 막기 위한 행동이 바로 그 운명의 일부로 작용하여 운명을 실현시킨다.’는 역사적 교훈을 무시하고 있다.

 

김종서의 편에 섰지만, 돈을 벌어 아들과 편히 살고 싶었을 뿐 뚜렷한 정치적 신념이나 역사의식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먼저 영입한 쪽이 김종서였고, 그저 살아남기 위해 그 편에 섰다.

‘시대를 읽는 눈’은 전혀 없었다.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이 영화에 열광할까.

 

사람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매우 불안해 하며, 이에 기초한 행동을 미리 하는 습성이 있다.

 

주식을 보면 쉽게 이해된다.

전쟁이 터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 주가가 아래로 곤두박칠친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하면, 더 이상 주가는 내려가지 않는다.

오히려 오른다.

‘불확실성’이 악재일 뿐 그 것이 ‘fact’가 되어버리면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

 

‘나쁜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쁜 일이 생긴 것’보다 더 사람들의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측가능한 일을 좋아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장래 벌어질 일을 알 수 있다면,

인생은 너무나도 재미없을 것이다.

 

한때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불안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예측불가능성’이

인생을 ‘흥미로운 여정’으로 이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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