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울적하고 외로울 때는 가끔씩 “자아도취”에 빠져라.]【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11. 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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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하고 외로울 때는 가끔씩 “자아도취”에 빠져라.]【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단, 30분을 넘기지 마라.>

 

자아도취는 가장 매력적이고 고귀하다는 의미로 자신에게 수여하는 커다란 장미꽃 장식이다.

만약 당신이 장시간 그윽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시야에 들어 온 그 대상에 사랑을 느끼고 다시 쳐다보고 싶어 안달한다면, 그것이 자아도취이다.

‘왜 나는 현빈보다 잘 생겼을까? 세상에 이 멋진 복근 좀 봐! 하느님은 정말 불공평해. 미워! 단 10분 만이라도 못생겨 봤으면 좋겠어!’

 

자아도취에 빠지면 대체로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모른다.

왜냐하면 자신이 쏟아 붓는 감정을 온전히 그리고 완전하게 돌려주는 대상과 한창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일의 장점은 그 대상에게 진실하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밀당’도 필요 없다.

실제로 자아도취형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잔인한 배신행위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들이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질 일은 거의 없다.

자기복제인간을 만나는 것이 더 빠르다.

 

거울은 자아도취가 사랑을 나누는 장소이다.

남대문시장에 가서 3조각으로 나누어진 거울을 산 다음 각도를 달리하여 배치해 보라.

매력적인 자신의 모습이 한 무리의 ‘아이돌 그룹(Idol Group)’처럼 사방에서 나타난다.

모두 자신의 ‘찬양자들’이다.

자아도취에 빠지는 순간 온 세상이 하나의 거대한 반사체가 된다.

쇼 윈도(show window)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나 커피 잔에 비친 모습을 보고 미친 놈처럼 실실 미소를 쪼갠다.

도취에 빠져 안경을 벗기도 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려고 얼굴을 바짝 갖다 댄다.

 

자기도취에 잘 빠지는 두 부류가 있다.

‘사춘기 소녀’와 ‘가방끈 긴 자들’이다.

‘사춘기 소녀’는 거울을 보며 자아도취에 빠지는 반면, 교수나 학자들은 강의를 하고, 남의 견해에 비판을 하며,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훈계하는 것을 통해 자아도취에 빠진다.

 

자아도취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을 비웃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물론 도취된 순간에는 그 비웃는 모습조차도 환상적이다.

그 순간 엔돌핀이 솟구치고, 기쁨으로 충만해 진다.

정신건강에 최고다.

 

명심해라!

절대로 자신의 집 밖에서 자아도취에 빠져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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