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편안한 마음으로 남는 시간 빈둥거리기]【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11. 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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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마음으로 남는 시간 빈둥거리기]【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가기 때문에 사람들은 ‘남는 시간’이 있으면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불안해 하며 공황(恐慌 panic)에 빠지는 걸로 남는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남는 시간은 원래 항상 하려고 생각만 했던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갑자기 오랫 동안 연락하지 못한 사람들이 떠 오를 수 있다.

심지어 그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멋진 안부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섣불리 실행을 하기 전에 잘 생각해야 한다.

연락을 했다가는 약속을 잡아서 오랜만에 그 사람을 만나야 할 거고, 그럼 남는 시간도 “뿅!”하고 사라지게 된다.

 

평소 너무 바쁜 사람들은 가끔 ‘남는 시간’의 습격을 받으면, 자신의 재미없고 무의미한 인생을 돌아보다가 그만 캄캄한 심연에 빠지곤 한다.

 

어떤 사람들은 남는 시간에 지나친 야심을 갖는다.

비어 있는 1시간이 생기면 아랍어나 중국어를 배우겠다고 결심한다.

그래서 “1시간 만에 아랍어 끝내기” 같은 책이 그렇게 많이 팔리나 보다.

 

‘퇴직’은 남는 시간을 한꺼번에 왕창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오히려 퇴직 전보다 ‘훨씬 더 몰두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 나서거나, 아니면 그냥 남는 시간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 일찍 죽는 쪽을 택한다.

슬프게도 두어 시간 정도의 남는 시간이 생길 때 뭘 해야 할지 모른다면, 죽은 다음의 ‘영원’을 견딘다는 것은 힘에 부치는 일일 거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앉아 꼼지락거리면 된다.

소파에 엎어져 빈둥거리기만 하면 된다.

으∼음,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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