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아부의 기술]【윤경변호사】
‘효과적인 아부’는 아첨과는 다르다.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칭찬이 바로 그것이다.
‘아부만 잘하면 못갈 곳이 없다’는 서양 속담도 있다.
받는 사람의 몸 속에 퍼져 나가는 따뜻한 기분 말고 아무 것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조심하는 게 ‘훌륭한 아부’의 비결이다.
아부는 단검처럼 사용해야 한다.
상대방이 전혀 눈치 못 채게 은근슬쩍 찔러 넣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2시간 동안 알아채지 못하게 은근히 아부를 하느라 상대방 눈에 지루한 사람으로 낙인 찍혔다면,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방이 이미 자기가 잘하는 걸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칭찬을 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영화배우 김태희에게 “정말 미인이십니다.”라고 말해 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굳이 당신이 말해 주지 않아도 그녀는 자기 얼굴이 예쁘다는 것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거울을 쳐다보면서 확인하고 있을 테니.
대신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매력적이고 육감적인 걸음걸이를 갖고 있다고 칭찬해라. 그러면 그녀는 무대 위를 걸을 때마다 당신을 기억할 것이다.
지루한 사람에게 아부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이 말하는 모든 것에 대해 재미있는 척 하는 것이다.
한 쪽으로 머리를 치켜 올리고 열심히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진짜 대단하다!”라고 말해라.
그 말을 반복적으로 내뱉는 것이 지루한 나머지 당신 몸의 다른 부분이 잠들지 않도록 주의하기만 하면 된다. 졸린 눈이나 저리고 따끔거리는 발 때문에 아부에 들인 모든 공을 허사로 만들고 싶지 않을 테니까.
가끔은 죽여주는 아부를 하라.
“당신은 멋진 사람이야.”, “성품이 자상하네요.”라는 말은 그 축에 끼지도 못한다.
‘죽여주는 아부’이란 한 개인이 갖고 있는 독창적인 장점이나 특징에 대하여 극단적인 용비어천가를 하는 것이다.
여자가 남자를 유혹할 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여자의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죽여주는 칭찬을 하면서 남자들의 자존심만 세워준다면, 여자들의 빠지는 외모를 메우고도 남는다.
여자가 진지한 얼굴로 평범남에게 “당신에게는 여자들을 동요시키고 가슴 뛰게 만들 정도로 섹시하고 매력적인 아우라(aura)가 있어요.”라고 말한다면, 그 남자는 이에 반대되는 명백한 증거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은 물론이요, 남은 여생 동안 이 말을 믿으며 살아갈 것이다.
자신이 한 일인지도 모르고 있는 공을 치하하라.
직장에서는 “김 부장, 그날 자네가 입 다물고 가만히 있었던 것은 정말 좋았어,”라고 말하거나, 아니면 회의 중간에 “이 아이디어는 홍 팀장에게서 나왔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홍 팀장은 일생 동안 아이디어라는 것을 가져 본 적도 없는데 말이다.
홍 팀장이 자꾸 캐물으면 머리를 푹 숙이고 있는 모양새가 분명 그 아이디어를 암시하고 있었다고 둘러 대라. 그러면 홍 팀장은 당신의 추종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당신이 한 ‘아부’가 성공적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라는 반응은 아부가 먹혔다는 뜻이다.
“고마워.”는 아부라는 것을 눈치 챘다는 말이다.
“웃기고 있네.”라는 말은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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