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또르의 새벽 난동]【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5. 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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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의 새벽 난동]【윤경변호사】

 

아침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 전화기가 울린다.

이 시간에 누가 전화를 한 거지?

경험상 새벽에 걸려오는 전화는 대부분 나쁜 소식이다.

 

아니나 다를까 둘째 아이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다.

“아빠, 또르 때문에 큰일 났어!”

 

‘아니 또르가 채했나? 무언가 잘못 집어먹어 탈났나?’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또르가 엄청나게 짖고 있어. 요새는 아빠만 나가면 또르가 문 앞에서 큰소리로 울어대. 새벽부터 너무 시끄러워서 어떻게 해?”

 

큰일이다.

다른 집에서 경찰 부르겠다고 항의 들어오겠다.

어떡하지?

걱정된다.

 

그런데 난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

에구, 귀엽고 충성스런 놈.

빨리 들어가서 꼭 안아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