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운명, 인연, 우연이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1)]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우연은 신이 자신의 이름으로 서명하기 싫을 때 사용하는 신의 가명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연, 행운, 운명, 인연을 믿는다.
젊었을 때는 노력과 의지에 의해 모든 게 결정된다고 믿었다.
그때는 정말 그랬다.
대학에 합격한 것도, 공무원이 된 것도 모두 내 노력 때문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똑같이 출발한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도 이 나이가 되면, 모두 제각각 완전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성실성이나 노력, 의지, 아이큐 등 모든 것이 비슷한 처지임에도 정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런 의문의 제기는 매혹적인 동시에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인생을 지배하는 독재자가 있는데, 나는 그 중 하나는 ‘우연’이고 다른 하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왜 누구에게나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며, 그런 우연이 어떤 이에게는 행운을, 다른 이에게는 고통과 불행을 선물하는 것일까?
우연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하게 우리의 운명을 좌우한다.
영어 단어 “Chance”라는 단어는 우연을 뜻하는 동시에 기회, 행운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위기를 거꾸로 하면, 기회가 된다.
위기가 기회가 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보았고, 나 역시 내 인생을 바꾼 계기는 항상 위기에 봉착했을 때다.
우연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우연이 다가오면 우리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 대가는 바로 불확실성이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내 노력과 의지 외에도 우연히 발생한 사건들과 처지가 사소하게 연달아 결합하였기 때문이다.
우연히 발생한 사소한 일들이 합쳐져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지금의 사법농단 사태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착잡하다.
대부분 사법연수원이나 서울중앙지방법원 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시절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다.
내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에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실형을 선고 받은 전직 국정원장이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하필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밑에서 일한 우연 때문에 인생이 바뀐걸까?
우리에게 놀랍게 다가오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 속에 담긴 의도하지 않았던 연관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맺는지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사기꾼을 만나 인생이 꼬이기도, 귀인(貴人)을 만나 승승장구하기도 한다.
이런 일은 내 의지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부분이다.
행운이나 불행, 인연, 우연은 많은 사람들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닥치게 한다.
운명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누구에게 일어날 것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 당사자가 되면 우연히 다가온 그 행운에 기뻐하거나, 그 불행에 대해 왜 하필 내게 이런 일이 생기냐고 전율한다.
이 모든 것이 신의 뜻이고, 신의 계획이라면, 난 이 말을 진심으로 믿는다.
통제할 수 없는 영향력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런 우연을 운명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신의 뜻이 아니라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의 이슬람 사원에서 미친 테러리스트의 총에 죽어간 그 무고한 사람들의 운명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시간될 때마다 내가 겪었거나 생각하고 있는 우연, 인연, 행운, 운명 등에 말해보고자 한다.
【학력】
○ 1997 미국 Duke 대학교 Law School 졸업, ○ 1985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 ○ 1983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1979 대전고등학교 졸업
【저서】
○ 민사집행총서 부동산경매 I, II (2017), 사법행정학회 ○ 민사집행(부동산경매)의 실무 개정증보판 (2013), 육법사 ○ 민사집행(부동산경매)의 실무 2008, 육법사 ○ 저작권법 2005, 육법사 ○ 보전처분(가압류, 가처분)의 실무(상) 1999, 법률정보센터 ○ 부동산경매(입찰)의 실무(하) 1999, 법률정보센터
【경력사항】
○ 2018. 6. – 현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의 대표변호사
○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고문변호사
○ 2018. 1. 서울지방국세청 조세법률고문
○ 2017. 12. 서울고등검찰청 국가송무상소심의위원회 위원
○ 2017. 11. 대한변호사협회 지식재산연수원 운영위원회 위원
○ 2017. 6. 사법시험 제2차 시험위원
○ 2017. 5. 법제처 법령해석위원회 위원
○ 2016. 8.서울지방변호사회 편집위원회 위원장
○ 2015. 3. 서울지방변호사회 공보위원회 위원장
○ 2015. 2. 민사집행법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제2015-82)
○ 2015. 2. 지식재산권법 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제2015-83)
○ 2010. 2. – 2018. 5. 법무법인 바른의 파트너변호사
○ 2008 – 2010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부장판사 (2년)
○ 2004 – 2007 사법연수원 교수 부장판사
○ 2001 – 2003 대법원 재판연구관
○ 2000. 2. – 2003. 7. 사법연수원 제1호 연구법관
【기타 경력】
○ 사법시험 1, 2, 3차 출제 위원(민법, 민사소송법, 저작권법)
○ 법무사시험 및 법원공무원시험 출제위원(민법, 민사소송법)
○ 사법보좌관 교육 담당(민사보전실무 강의 등)
○ 민사집행 담당 법관 등을 상대로 한 교육 및 특강
○ 대한변호사협회 및 서울지방변호사회 초빙 변호사특별연수 강사(민사집행법 등 강의)
○ 민사법, 강제집행, 언론소송, 저작권법 등에 관한 수많은 논문 발표
○ 로앤비(LawnB)dp 수백편의 민사판례 천자평석 게재
○ 민사집행법 및 저작권법에 관한 단행본 출간
○ 법원실무제요(강제집행) 및 주석서(민사소송법 및 민사집행법)의 집필위원
【주요 업무분야】
◉ 민사집행, ◉ 민사소송(부동산, 펀드, 건설 등), ◉ 형사소송, ◉ 기업법률자문 및 각종 M&A, ◉ 저작권법, ◉ 상표법·부정경쟁방지법, ◉ 행정사건, ◉ 회사정리·파산
【법률 논문】
◉ 사해행위취소와 가액배상, 캐릭터의 저작물성, 상가의 업종제한 규정의 효력 및 그 변경절차 등을 비롯하여 법조, 인권과 정의, 저스티스 등에 약 80여 편의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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