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그 비참한 현실을 탈피하고 싶었으면, 그토록 악착같이 행동했을까?]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돈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만 진정한 부자가 된다.>
몇 년 전 어떤 상가의 관리단 및 관리규약을 만드는 일에 관여한 적이 있다.
커다란 상가와 오피스텔 건물이 준공검사가 난 지 오래 되었음에도 관리단이 형성되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었다.
변호사라는 이유로 임시관리인이 되어 아무런 대가 없이 일했다.
일을 마친 다음 즉시 관리단 대표 자리를 내놓고 손을 떼었다.
그때 시행사의 비리를 언급하며, 관리단 위원직을 열심히 수행해 보겠다는 A라는 분이 있었다.
무보수임에도 뭔가 비리를 척결하고 입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그 분의 헌신과 열정에 감동 받았다.
그런 봉사와 헌신을 인정받아 그분이 바로 관리단 대표(위원장)가 되었다고 들었다.
근데 위원장이 되자마자 관리위원회의 결의 없이 단독으로 전횡을 행사하면서 주차장 비용을 개인통장으로 횡령하고,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수천만 원씩의 뒷돈을 받아 형사고소 되었다는 말을 최근 전해 들었다.
물론 최근 1-2년 전부터 이 분이 상당한 많은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말은 여러 루트를 통해 전해 듣고 있는 터였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부르짖던 분이 관리단 위원장이 되자 마자 이토록 달리 변한 이유가 매우 궁금하다.
예전에 SBS에서 방영한 “인생게임-상속자”를 시청한 적이 있다.
그 결말은 아주 뜻밖이었다.
시청자들 대부분은 ‘샤샤샤’가 우승할 것이라 예상했고, 나 역시 그녀가 우승하기를 바랬다.
여대생 샤샤샤는 현실에서 지독한 가난과 맞서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학자금 대출 1,500만 원 중 천만 원만 갚아도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샤샤샤는 악착같이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런데 그녀는 탐욕의 무리수를 두었다.
상속자가 되는 기회가 찾아 오자 돈을 빼돌리기 위해 뒷거래를 하고, 사람을 이용하는 등 부정직함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동맹약속을 깨뜨면서도 별다른 죄책감 없이 그것을 남의 탓(후임 상속자)으로 돌리는 비열함도 보였다.
그래도 난 마음 한구석으로는 그녀가 우승하길 바랬다.
얼마나 그 비참한 현실을 탈피하고 싶었으면, 그토록 악착같이 행동했을까 하는 이해와 공감, 동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힘들고 고통스런 현실에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되어야만, 정의롭고 평등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준재벌상속자(강남베이글)의 승리였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1등 욕망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운 채 진심으로 동료 참가자들을 대했고, 그것이 다른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자기 욕심만을 위해 담합을 하고 음모를 꾸몄던 사람들은 모두 순위에서 탈락했다.
아무런 존재감이 없던 준재벌상속자가 승리한 결과에 대해 사람들은 씁쓸함을 드러낸다.
하지만 달리 보면 이 결과야 말로 가장 정직하다.
스스로 똥손과 흙수저라고 자신을 지칭했던 그녀(샤샤샤) 역시 끊임없는 노력의 대가로 결국 2등을 차지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별다른 죄책감 없이 약속을 깨는 등 신의를 저버리고, 돈을 빼돌리거나, 상속자가 된 후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약자들을 괴롭히는 등의 부정과 불법행위를 저질렀던 점은 여전히 가슴 아프다.
포기할 줄 모르는 불굴의 의지를 지닌 그녀가 정직하게만 행동한다면, 현실에서도 언제든지 1등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성공하자 마자 뒷거래 등 음모를 꾸미고, 신의를 저버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약자들을 괴롭힌다면, 끝 모를 추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내 의뢰인 중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그들은 한결 같이 선하고, 겸손하며, 믿음이 있고 한번 뱉은 말을 지키는 속성이 있다.
신의가 있고,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
그런 품성이 그들을 성공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돈이 아니다.
돈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은 사람이 진정한 부자가 되는 것이다.
【학력】
○ 1997 미국 Duke 대학교 Law School 졸업, ○ 1985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 ○ 1983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1979 대전고등학교 졸업
【저서】
○ 민사집행총서 부동산경매 I, II (2017), 사법행정학회 ○ 민사집행(부동산경매)의 실무 개정증보판 (2013), 육법사 ○ 민사집행(부동산경매)의 실무 2008, 육법사 ○ 저작권법 2005, 육법사 ○ 보전처분(가압류, 가처분)의 실무(상) 1999, 법률정보센터 ○ 부동산경매(입찰)의 실무(하) 1999, 법률정보센터
【경력사항】
○ 2018. 6. – 현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의 대표변호사
○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고문변호사
○ 2018. 1. 서울지방국세청 조세법률고문
○ 2017. 12. 서울고등검찰청 국가송무상소심의위원회 위원
○ 2017. 11. 대한변호사협회 지식재산연수원 운영위원회 위원
○ 2017. 6. 사법시험 제2차 시험위원
○ 2017. 5. 법제처 법령해석위원회 위원
○ 2016. 8.서울지방변호사회 편집위원회 위원장
○ 2015. 3. 서울지방변호사회 공보위원회 위원장
○ 2015. 2. 민사집행법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제2015-82)
○ 2015. 2. 지식재산권법 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제2015-83)
○ 2010. 2. – 2018. 5. 법무법인 바른의 파트너변호사
○ 2008 – 2010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부장판사 (2년)
○ 2004 – 2007 사법연수원 교수 부장판사
○ 2001 – 2003 대법원 재판연구관
○ 2000. 2. – 2003. 7. 사법연수원 제1호 연구법관
【기타 경력】
○ 사법시험 1, 2, 3차 출제 위원(민법, 민사소송법, 저작권법)
○ 법무사시험 및 법원공무원시험 출제위원(민법, 민사소송법)
○ 사법보좌관 교육 담당(민사보전실무 강의 등)
○ 민사집행 담당 법관 등을 상대로 한 교육 및 특강
○ 대한변호사협회 및 서울지방변호사회 초빙 변호사특별연수 강사(민사집행법 등 강의)
○ 민사법, 강제집행, 언론소송, 저작권법 등에 관한 수많은 논문 발표
○ 로앤비(LawnB)dp 수백편의 민사판례 천자평석 게재
○ 민사집행법 및 저작권법에 관한 단행본 출간
○ 법원실무제요(강제집행) 및 주석서(민사소송법 및 민사집행법)의 집필위원
【주요 업무분야】
◉ 민사집행, ◉ 민사소송(부동산, 펀드, 건설 등), ◉ 형사소송, ◉ 기업법률자문 및 각종 M&A, ◉ 저작권법, ◉ 상표법·부정경쟁방지법, ◉ 행정사건, ◉ 회사정리·파산
【법률 논문】
◉ 사해행위취소와 가액배상, 캐릭터의 저작물성, 상가의 업종제한 규정의 효력 및 그 변경절차 등을 비롯하여 법조, 인권과 정의, 저스티스 등에 약 80여 편의 논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