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숙면의 필요성】《일을 제대로 풀고 싶다면, 푹 더 자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3. 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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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의 필요성】《일을 제대로 풀고 싶다면, 푹 더 자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난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에 대해서는 약간의 강박증이 있다.

특히 수면 부족을 아주 힘들어 한다.

 

어떤 분들은 급한 일이 있으면, 1-2시간만 자면서 밤을 새워 일을 한다.

아주 이른 새벽에 일어나 일을 시작하는 분들도 있다.

 

난 잠을 줄이거나,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꼭두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출산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고통스런 과정이다.

 

고교시절에나 사법시혐공부를 할 때는 한결 같이 아침 5-6시에 일어났다.

젊은 시절에는 수년간 이런 생활을 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든 지금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고 적응이 안 된 것을 보면, 사람마다 체질에 맞는 수면 패턴이 있는 것 같다.

 

난 수면이 부족하면, 가슴이 뛰고 하루 종일 집중이 되질 않는다.

기분 좋고 편하게 푹 자면 행복한 기분을 느낀다.

 

난 동트기 직전 침대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순간을 사랑하는 애정 깊은 사람,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이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 속에서 충만한 감성을 만끽하는 사람인가 보다.

 

주말 아침이 기분 좋은 이유는 아무런 제한 없이 느긋하게 달콤한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는 5-530분 사이에 눈이 떠지는 바람에 수면부족으로 잠시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새벽에 일찍 눈이 떠지는 노인병인 새벽벌떡증이 몇 달 전 사라졌다.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잠을 줄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실용주의 관점에서 잠은 시간의 낭비요, 게으름의 소치라고 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급한 일이 생기면 잠자는 시간부터 줄여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잠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 꼭 필요한 삶의 요소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잠은 편안하고 기분 좋은 충전이다.

충전이 부족하면 건강과 활력도 얻을 수 없다.

 

수면부족은 약 5년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미국이 암학회가 대규모 수면 연구를 하였는데, 하루에 4시간도 채 자지 않은 사람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너무 많이 자는 사람, 즉 하루 9-10시간씩 자는 사람 역시 사망률이 높았다.

 

하루 7-8시간 자는 사람의 수명이 가장 길다고 한다.

 

충분한 수면이란 무조건 오래 자는 것이 아니라, ‘피로감 없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만큼의 수면이다.

인생이 넓은 강 위에 설치된 다리라면 수면은 그 다리를 든든하게 받쳐 주는 기둥이다.

 

작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충분한 휴식을 우선 순위 맨 위 칸에 놓아라.

일을 제대로 풀고 싶다면, 푹 더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