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하면 행복할까】《아름다운 인생은 다른 사람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돈의 유래>
Money는 주노(Juno) 여신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기원전 390년 갈리아인들이 로마의 신전을 급습하자 주노(Juno) 여신의 신전 주위에 있는 거위떼가 소리를 내어 로마인들에게 기습을 알려 주었다.
이때부터 주노 여신은 ‘monere(경고하다)’라는 라틴어에 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사가 합성된 ‘모네타(moneta)’라는 성을 얻었다.
이 ‘모네타(moneta)’에서 ‘money’가 유래하였다.
동전을 유심히 살펴보면 동전의 가장자리가 평평하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튀어나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전에 톱니바퀴가 들어가게 된 것은 금화나 은화가 사용되던 시절부터이다. 금이나 은 자체가 귀금속이라 주화의 가장자리를 몰래 깍아내 이득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금만 긁어내도 금방 발견할 수 있도록 주화 옆 가장자리에 톱니바퀴 같은 문양을 새겨놓기 시작했으며, 톱니바퀴가 없는 돈은 사람들이 받기를 꺼리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도태되게 되었다.
“돈이 없는 사람은 항상 돈만 생각하고, 돈이 있는 사람은 오로지 돈만 생각한다.”는 억만장자 폴 게티(J. Paul Getty)의 말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돈에 대한 사랑은 컸던 모양이다.
아바(Abba)의 노래 ‘Money, Money, Money’는 돈에 대한 동경과 박탈감을 표현하고 있다.
<행복하고 싶으면, 나이를 먹어라>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일리노이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인 에드 디너(Ed Diene)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경제적인 소득은 행복감을 일정수준까지만 올려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⑴ 가난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하지만 돈이 늘어난다고 행복도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
⑵ 나이든 사람이 젊은이들보다 행복하다.
나이 들면서 행복을 더 느끼는 경향이 있다.
젊은 사람들은 ‘성취하고 싶은 목표’와 ‘소유하지 못한 물질’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만족감이 크지 않다.
반면 나이든 사람은 대부분 원하는 것을 이루었거나, 성취하지 못한 일을 현실로 받아들여 상대적 만족감이 크다.
⑶ 만성질환자나 장애인이 항상 더 불행한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더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디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소득이 올라가면 행복감도 따라 올라가지만 일정수준까지만 그렇다는 것이다.
<내 이웃이 부유하면, 나는 그만큼 불행해진다>
그런데 디너 교수가 말한 그 “일정수준”이 얼마를 의미하는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이에 대하여 흥미 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경제학자인 데이비스 헤멘웨이(Hemenway)와 사라 솔니크는 하버드 대학원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했다.
아래 2가지 경우 중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⑴ 당신이 1년에 5만 달러를 벌고, 다른 사람들은 2만 5천 달러를 버는 경우
⑵ 당신이 10만 달러를 벌고, 다른 사람들이 25만 달러를 버는 경우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⑵번을 선택해야 한다. 어찌됐건 ⑴번보다 2배나 부유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고의 수재들로만 구성된 조사대상자의 56%는 소득금액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남보다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⑴번을 선택했다.
내 이웃이 부유해지면, 나는 그만큼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하버드 경제학자 에르초 러트머가 발표한 ‘이웃은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논문은 이웃이나 친구의 재산이 우리를 얼마나 동요하게 만드는지 보여 주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의 소득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웃의 소득이 증가하면, 자기 소득이 감소한 것과 같은 불행을 느꼈다.
결국 그 “일정수준”이란 다름이 아닌 내 주위의 동료, 친구, 형제들이 버는 금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최근 아파트 가격과 전세가가 미친 듯이 올라간다.
비트코인 가격이나 코스피 지수에도 광풍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돈 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높아가는 걸까?
오히려 그 반대다.
자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교심리 때문에
실제로 체감하는 불행지수는 치솟게 된다.
<아름다운 인생은 다른 사람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
비교는 좌절로 가는 확실한 덫이다.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 낭비다.
삶은 남들과 점수를 겨루지 않을 때 더 흥미진진하다.
다른 사람이 성공한다고 해서 당신이 성공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 나름대로 자기만의 특성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고유한 것으로 비교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인생의 목적은 남보다 우위에 서기 위함이 아니다.
그저 인생을 더 느끼고, 더 즐기고, 행복해지면 된다.
그러니 안 그래도 남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 태어난 마당에 비교의 버릇을 또 한번 덧대지 말자.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멈추자.
관심의 초점을 자신에게 맞추면 스스로에 대한 균형감각을 갖게 된다.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면 풍랑이 와도 배가 뒤집히지 않는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 자신만의 아름다움과 철학으로 무장한다는 자체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무기이며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