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비혼에 대한 톨레랑스(tolerance)】《결혼은 진화할 것이다. 동거하는 커플들이 늘어나고, 수명 연장과 고령화로 인해 누구나 여러 번 결혼하는 다혼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6. 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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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에 대한 톨레랑스(tolerance)】《결혼은 진화할 것이다. 동거하는 커플들이 늘어나고, 수명 연장과 고령화로 인해 누구나 여러 번 결혼하는 다혼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미혼인 방송인 사유리(41)씨가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최근 아들을 출산함으로써 자발적 비혼모가 된 것이 최근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를 수용하는 한국민들의 자세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우리 국민들은 관용적인 시민의식(톨레랑스, tolerance)을 갖고 있다.

 

사유리와 같은 속칭 골드미스들이 짝을 찾지 못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그 연령대 미혼 비율은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사실 남자가 없다는 뜻은 결혼해도 괜찮을 남자가 없다는 뜻이다,

 

평균적이고 평범해 보이는 미혼남자들의 상대는 아쉽게도 삼십대의 여자가 아니라 전연령대 모든 조건의 여성들이다.

거기에 평균보다 조금 상위권으로 쳐줄 만한 남자들은 일찍 결혼을 하면서 품절이 된다.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소득과 지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결혼할 남자가 사라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갑자기 남자가 없어진 가장 큰 이유는 미혼 여성들의 학력과 소득이 남성에 비해 월등하게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유능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남자 없이도 혼자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직장과 소득을 갖추게 되었고, 자신보다 못한 남자를 만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느니 그냥 혼자 살기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들은 결혼이 어렵다면 사랑만 할 것이고, 필요하면 자신만의 아기를 가질 것이다.

 

EBS 다큐멘터리 3부작 결혼의 진화를 보았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급격한 변화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돼버린 시대가 되었다.

 

수천 년을 내려온 결혼제도가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것도 겨우 20년 사이에 말이다.

우리나라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다.

이미 프랑스나 북구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은 1인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결혼보다는 동거의 비율이 훨씬 높다.

 

지금은 미혼모를 백안시(白眼視)한다.

하지만 조만간 미혼모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교수, 여판사, 여의사 등 여자 전문직 종사자가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유명한 미래학자가 예언한 말이다.

 

프랑스 미래학자 파비엔 구 보디망은 결혼은 없어지지 않고 진화할 것이다. 혼인 신고하지 않고 동거하는 커플들이 늘어나고, 수명 연장과 고령화로 인해 누구나 여러 번 결혼하는 다혼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라고 예측한다.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제도와 가치관을 이토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결혼이라는 구속 없이 편하게 사랑을 하거나 동거를 한다.

마음이 안 맞으면,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 다시 사랑을 한다.

 

사유리와 같은 자발적 비혼모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