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처럼 온 그대 - ‘그리움’으로 욱신거린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열 애>
- 신달자 -
손을 베었다
붉은 피가 오래 참았다는 듯
세상의 푸른 동맥 속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잘 되었다
며칠 그 상처와 놀겠다
일회용 밴드를 묶었다 다시 풀고 상처를 쓰다듬고
딱지를 떼어 다시 덧나게 하고
군것질하듯 야금야금 상처를 화나게 하겠다
그래 그렇게 사랑하면 열흘은 거뜬히 지나겠다
피 흘리는 사랑으로 며칠은 잘 나가겠다
내 몸에 그런 흉터 많아
상처 가지고 노는 일로 늙어버려
고질병 류마치스 손가락 통증도 심해
오늘밤은 이 통증과 엎치락 뒤치락 딩굴겠다
연인몫을 하겠다
입술 꼭꼭 물어뜯어
내 사랑의 입 툭 터지고 허물어져
누가 봐도 나 열애에 빠졌다고 말하겠다
작살나겠다.
...
어쩔 수 없이 상처 받을 때가 있다.
몸에 난 상처는 아무리 심해도 치유가 되지만,
마음의 상처는 잘 아물지 않을 때가 많다.
온전한 모과는 수더분한 모양과 고즈넉한 빛깔이 아름답다.
그런 모과가 상처를 받으면,
마치 어떤 속삭임과도 같은 짙은 향기로 진동한다.
상처는 모과에게 ‘아픔’이겠지만,
동시에 ‘감미로운 향기’이다.
그 상처를 단발성 1회용 밴드로 동여매고 싶지 않다.
상처의 향기를 위해 영원히 상처를 덧나게 하겠다.
상처가 욱신거릴 때마다,
심장도 두근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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