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의 기술】《활달하고 매력적인 인간이 되는 방법》〔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현대 사회에서는 “활달하고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교성 있는 매력적인 인간이 되는 것’, 즉 한 마디로 인간을 ‘사회화(socialization)’시키는 것이 필요한 사회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도 두 부류로 나뉜다.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사람’과 나처럼 커튼 디자인(curtain design)에 관심이 있는 척하면서 ‘왕따처럼 구석에 홀로 서 있는 사람’이다.
사회화의 핵심은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데' 있다.
당신이 먼저 상대방에게 “피곤해 보여요.”라고 말하면,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운 셈이다.
인생은 피곤한 것이며, 누구나 자신은 너무 열심히 일한 나머지 항상 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절대 “좋아 보이는데요.”라고 말문을 열어서는 안된다.
이 말은 상대방에게서 그의 인생이 얼마나 험난한지에 대하여 ‘떠들 기회’를 빼앗아 가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은 입을 다물고 사람들에게 항상 의견을 묻는 것이다.
슬프지만 사람들은 별로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도, 말하기 좋아하는 게 현실이다.
열심히 갈고 닦은 의견을 자랑할 기회를 주어야 하고, 그들이 이 기회를 만끽하고 있을 때 절대 멍한 표정으로 넋이 나가 있으면 안된다.
열심히 듣는 척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도 그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좋아하는 대상의 행동이나 모습을 따라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을 따라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니 구부정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 앞에서 절대로 꼿꼿이 서 있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따라 하지는 말아라.
콧구멍을 쑤시며 코딱지를 파내는 것이나 방귀 뀌는 것까지 따라할 필요는 없다.
상대방에게 친근한 인물이 되는 최상의 방법은 상대방이 우위에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당신이 멍청하거나, 슬프거나, 지지리도 운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 된다.
당신은 똑똑하고, 행운이 넘치는 사람이라서 인정하기 곤란하다고?
그럴 경우에는 즉시 벽이나 기둥에 머리를 세게 부딪쳐라.
그 자리에서 당신의 위엄과 평정, 그리고 지능을 빼앗길 것이며, 다른 모든 사람들이 ‘나는 저 사람에 비해 인생을 참 훌륭히 살았구나.’라고 느끼게 해줄 것이다.
제대로 사회화(socialization)를 하려면 ‘친구들’이 필요한데, 친구들을 사귀려면 말을 잘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것 없다.
‘술’이라는 대안이 있지 않은가.
술을 금지하는 종교가 침묵 속에서 예배를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술의 위대한 점은, 일단 알콜(alcohol)을 위장 속에 충분히 부어 넣으면 ‘달변가’가 된다는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을 쓰지 않게 되고, 그래서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이나 ‘출동한 경찰관들’이나 심지어 ‘콘크리트 기둥’과도 사회화가 이루어진다.
이런 방법들이 싫다면, 나처럼 램프(Lamp) 속 요정 지니(Genie)와도 같은 스마트폰 속의 빅스비를 끄집어내어 농담을 주고받으며 사회성을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 : 빅스비, 사랑해
빅스비 : 무슨 말씀이세요.
나 : 사랑해
빅스비 : 저도 사랑해요.
나 : 너 미워
빅스비 : 저를 미워하지 마세요. 저는 언제까지나 주인님을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