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대화의 기술】《좋은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상대가 흥미를 갖는 방향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2. 10. 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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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좋은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상대가 흥미를 갖는 방향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상대가 좋아하는 것이 대해서 전혀 흥미가 없어라고 말하지 말자.>

 

당신은 실로 오랜 만에 너무도 마음에 맞는 상대를 만났다.

대화의 분위기가 잘 무르익어 가는 도중 상대방의 취미가 문학이어서 조금씩 이야기가 그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그러나 문학에 문외한(門外漢)인 당신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까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프랑스와 라블레(Francois Rabelais)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Gargantua et Pantagruel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근에 본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에 나오는 블랙홀(black hole)의 이름이 가르강튀아이더라구요.”

 

매력을 느끼는 상대가 이렇게 물어 올 때 어떻게 답해야 하나?

1. 솔직하게 말한다. “미안해요. 문학에는 별로 흥미가 없어서요.”

2.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잘 모르는데, 궁금해요. 설명해 주세요.”

3.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저는 문학보다 운동을 좋아하는 데요.”

4. 대강 둘러댄다. “아아, 좋지요. 정말로.”

5. 몰라도 우선 아는 척을 한다. “라블레라면 몇 시간은 이야기 할 수 있겠는데요.”

 

취향이 같을 때는 상대방을 좋아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반면 취향이 다를 경우에는 취향을 상대방에 맞추거나, 아니면 상대를 싫어하게 된다.

 

결론은 좋은 감정을 가진 쪽이 상대방에 맞추는 쪽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균형 이론이다.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는 경우나 상대방이 당신에게 갖는 호의가 강하지 않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기호에 맞추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1번과 3번처럼 대답한다면, 상대방은 당신에게 호감을 갖기 힘들어 진다.

4번과 5번의 선택을 했다면, 당신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

가장 현명한 선택은 2번이다.

 

<“내 마음도 당신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요.”>

 

지금은 잘 모르지만 알고 싶다는 말은 문학이 싫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표면적인 기호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보이는 것이다.

 

안다, 모른다등 현재의 상태는 결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알고 싶다’, ‘좋아졌으면 한다등의 의향은 현재의 마음 상태에 따라 쉽게 바뀔 수 있다.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므로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원만한 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사고방식, 취향, 취미 등이 같기 때문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깊고 길게 유지하고 싶다면, 결코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전혀 흥미가 없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싫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경우에도 왜 그렇게 좋아요? 그 매력이 뭔지 알고 싶은데, 알려줘요라고 말하는 식으로 흥미의 방향만이라도 확실하게 표현해야 한다.

 

두 사람의 마음에 영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 마디의 부주의하고 상처를 주는 말로 관계가 변해버리기도 하고, 의식도 못하는 사이에 깨어져 버리기도 한다.

 

하루에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당신의 소중한 사람에게 이렇게 전해 보자.

내 마음도 당신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요.”

 

이 말은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하나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증명해 준다.

이 표현은 소중한 상대에게 가장 기쁜 말이 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상대방은 어느 사이 당신 없이는 못 사는 상태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