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램브란트 v. 오우치(大家)】《전에는 독특한 냄새를 풍겨 우리나라 사람들이 싫어했던 양고기가 이제는 많이 대중화되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2. 10. 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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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브란트 v. 오우치(大家)】《전에는 독특한 냄새를 풍겨 우리나라 사람들이 싫어했던 양고기가 이제는 많이 대중화되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요즘은 우리나라에 양고기 전문점이 많이 생겼다.

예전에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먹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런 냄새가 거의 없고 오히려 특유의 감칠 맛이 있다.

 

예전에 이집트, 터키, 모로코, 인도 여행을 하면서 거의 매일 양고기를 먹은 경험이 있는데, 난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양고기는 남부터미널 부근의 오우치(大家)라는 일식당에 주로 가서 먹는데, 이번에는 선릉역의 램브란트를 방문하였다.

예전에 도쿄등심이 있었던 자리인데, 인테리어는 그대로다.

14층에 있어 창가 자리의 전망이 매우 좋다.

 

양에는 어린 양인 ‘lamb’과 다 큰 양인 ‘mutton’이 있는데, 우리나라 식당에서는 어린 양인 ‘lamb’을 쓴다.

다 큰 양인 Mutton은 자라면서 지방질에 카프릴산, 펠라르곤산이 축적되어 특유의 진한 냄새를 풍기는데, 굳이 묘사하자면 남아시아인 특유의 카레향 체취가 동물성 기름에 녹아들어 풍기는 냄새라고 보면 대강 비슷하다.

늙은 양고기에 익숙한 유목민들은 이 특유의 노린내에서 오히려 구수함을 느낀다고 한다.

 

램브란트에서는 다양한 양고기 부위가 제공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양고기다.

양 혓바닥, 정강이살, 어깨살, 양 프렌치랙, 등심, 갈비살, 양갈비화로구이, 양 다리의 순이다.

그런데 너무 양 고기로만, 메뉴가 꾸며지니 조금 질리기도 한다.

 

램브란트보다는 오우치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오우치는 일본식 양고기 전문점인데, 지금까지 먹어본 양고기 중에서는 아직까지는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