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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삶 - 가진 게 있어야만 베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윤경변호사】
<거지들도 베푼다.>
6. 25 직후엔 큰 도시의 산 밑에 파놓은
방공호에 가보면 거지들이 많았어요.
한번은 저런 사람들에게도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 줘야겠다 싶어서
거지굴에서 함께 잔 적이 있지요.
처음에 그들 앞에서 요령을 흔드니
밥을 먹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서
쩔쩔매는 겁니다.
자기들한테 동냥 온 사람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러나 내가 “배가 고프니 밥을 좀 나눠달라”고 하자
모두들 자기가 동냥했던 것을 주면서
얼굴에 희색이 가득해요.
자기들도 남에게 뭔가를 줄 수 있다는데
큰 기쁨을 느꼈던 것이지요.
- 서화동의 “산중에서 길을 물었더니” 중에서 -
<사랑은 나누기 때문에 많아지는 것이다.>
무언가를 나누어 주기 위해
나누어 줄만한 어떤 것을 소유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사랑은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다.
“가진 것이 별로 없어서 남을 도울 수 없어요.”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은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랑은 많기 때문에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누기 때문에 많아지는 것이다.
사랑을 나누어주는 기쁨은
그 것을 실천한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선물이다.
그 선물의 가치는 도덕적 성취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 준 사랑 때문에 모두가 행복해졌다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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