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추석빔을 차려입은 ‘또르’]【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저녁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애견샵의 환한 불빛이 보인다.
차를 돌려 세우게 하고, 또르의 추석빔을 샀다.
가벼운 취기가 나도 모르게 충동구매를 부추긴다.
그래도 첫 번째 맞는 명절에 추석빔이 없을 순 없다.
역시나 문을 열자마자 날 기다리고 있는 또르!
그 변함 없는 충성심과 한결 같은 애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추석빔 사길 잘했다.
너무 기분이 좋아 “또르야!”하고 불러보지만, 이놈은 나에게 달려오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 누워 배를 홀라당 까보인다.
할 수 없이 명령어를 “이리와!” 대신에 “빵야!”로 바꾸었다.
아쉬운 사람이 굽힐 수밖에.
얄미운 차도견!
그런데 추석빔을 잘못 샀다.
여자 옷이네.
그래도 어울린다.
'변호사 윤경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삶의 균형’보다는 ‘삶의 우선순위’란 말이 더 좋다.]【윤경변호사】 (0) | 2015.09.26 |
---|---|
[똑똑하고 잘 나가는 여자를 불편해 하는 속 좁은 남자들]【윤경변호사】 (0) | 2015.09.24 |
[역경과 고통은 삶의 일부분이지만, 일부러 자초할 필요는 없다.]【윤경변호사】 (0) | 2015.09.22 |
[의지력은 배터리(battery)와 같아서 충전이 필요하다.]【윤경변호사】 (0) | 2015.09.21 |
[오리궁둥이가 찾아간 낙산공원과 이화동 벽화마을 탐방기]【윤경 변호사】 (0) | 2015.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