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일이 잘 안되고 재미가 없다. 이 무기력감의 원인은 무얼까?]【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12. 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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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안되고 재미가 없다. 이 무기력감의 원인은 무얼까?]【윤경변호사】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누구에게나 "때"가 찾아온다.>

 

일이 잘 안되고, 계속 꼬인다.

도대체 신이 안나고 재미가 없다.

슬럼프에 빠진 것 같다.

이 무기력감에서 빠져 나올 방법이 없을까?

 

일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씩 고민하는 문제다.

 

원인도 분석해 보고 자신의 의지부족도 나무라 보지만 여전히 의욕이 없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일까, 나태해졌기 때문일까, 그만큼 절박하지 않기 때문일까, 결단력과 추진력이 없기 때문일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악몽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느낌, 늪에서 허우적대는 느낌에 점점 침잠되어 간다.

의욕상실과 무기력에 빠진 자신의 처지를 알면서도 도저히 헤어나지 못하는 공황상태에 빠지는 위험을 겪기도 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 괴로운 시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지옥의 나락에 떨어진 것 같은 절망에 대해서는 그 절망에 깊숙이 빠져 보는 것 이외에 다른 뾰족한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삶에는 리듬이 있다.

잘될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다.

빠르게 움직여야 될 때가 있고, 가만히 지켜봐야 할 때가 있다.

음악을 들어야 할 때가 있고, 춤을 춰야 할 때가 있다.

 

‘리듬을 탄다’는 것은 무작정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밀고 당기고 누르고 풀면서 강약을 조절하고 타이밍을 맞추면서 호흡과 힘을 조절하며 즐기는 것이다.

인생의 리듬을 잘 읽고 그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듯 살 수 있다면, 인생의 맛을 아는 것이다.

 

의욕과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열정이 소진되고 무기력증에 빠지는 시기도 있다.

일을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생각해야 할 때와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 시점이 인생의 부침(浮沈)과 연결되기도 한다.

 

슬럼프(slump)에서 오랫 동안 헤어 나오지 못한다고 해서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 인생의 사이클(cycle)을 겪는다는 것을 기꺼이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

전성기가 있으면, 침체기가 생긴다.

빛나는 전성기를 일찍 오래 겪어본 사람일수록 침체기나 공백기를 견디는 힘이 약할 수 있다.

 

한평생을 살다보면 고난과 시련을 겪을 때도 있지만, 모든 것이 승승장구 순조롭고 잘 나갈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성공이나 승리에 도취되어서는 안되고, 피할 수 없는 죽음처럼 그 것 역시 끝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침체기에 미리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오랜 고난기를 겪은 사람일수록 제대로 된 준비기를 겪어서 그런지 일단 탄력이 붙으면 상당히 오랜 동안 전성기를 유지하기도 한다.

그러니 상당 기간 슬럼프에 빠졌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가 없다.

 

인생의 리듬을 타고, 때를 잘 읽어 보자.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누구에게나 "때"가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