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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장갑을 벗어 던지면서]【윤경 변호사】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 장갑이다.
어릴 적 ‘벙어리 장갑’에 대한 추억은 아직도 애틋하다.
잃어버리지 않게 양쪽 장갑을 끈으로 연결해 목에 걸고 다녔다.
하지만 그때는 ‘형아’들이 끼고 다니는 ‘손가락 장갑’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벙어리 장갑이란 코흘리개 꼬맹이들이나 끼고 다니는 유치한 것으로 보였다.
어느 덧 성인이 되어 가죽장갑을 끼게 되었지만, 불편해서 잘 착용하지 않는다.
너무 뻣뻣해서 손가락이 제대로 구부려지지 않고, 물건을 집다가 놓친 적도 많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적도 부지기수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기로 했다.
값싸고, 착용감 좋고,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한 ‘직물장갑’으로 말이다.
이런 것을 보고 ‘가성비’가 높다고 하는 모양이다.
손가락이 편하게 구부러져 좋다.
다시 유치해 지는 걸까, 나이가 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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