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파도가 넘실댈 때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험은 끝이 날 것이다.]【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12. 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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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넘실댈 때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험은 끝이 날 것이다.]【윤경 변호사】

 

한 해가 또 지나간다.

작년과 금년은 나에게는 잊지 못할 해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내 노력에 비해 잘해 왔다.

사실 너무 과분하다.

곧 닥쳐올 변화무쌍한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두렵다.

 

지금까지는 운도 따라주었다는 고마움이 든다.

가장 큰 행운이라면, 나이 들수록 세상을 살아가는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옛날 옛적 배 한 척이 항구로 다가가던 중 밀려오는 파도를 기다리며 정착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라틴어로 ‘ob portu’라고 하는데, 항구 밖에서 파도의 힘을 빌려 항구로 정박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배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 단어 ‘opportunity(기회)’가 바로 이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배의 선장과 선원들은 파도가 오는 순간만을 기다리는데, 만약 그 파도를 놓치면 파도가 다시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opportunity(기회)’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그 파도는 사람들을 행운으로 이끈다.

이 모든 것을 생략한 사람들의 인생여행은 슬픔과 단조로운 얄팍함에 갇혀 있다.

거대하고 넓은 이 바다에 우리는 떠 있고, 파도가 넘실댈 때 우리는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모험은 끝이 날 것이다.

 

난 소심하고 내성적인 A형이다.

하지만 지금은 매사에 너무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어서 주위 사람들이 모두 내 혈액형에 놀란다.

 

‘행동하지 않으면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인생을 살면서 깨달은 가장 큰 교훈이다.

 

내가 여기까지 스스로 대견하고 만족스럽게 온 이유도 오로지 ‘도전정신’과 ‘적극성’ 때문일 것이다.

세상은 저지르는 사람의 몫이다.

신중한 성격인데도 잘 저지른다.

내 안에 ‘똘끼’가 있나 보다.

 

해가 갈수록 가슴이 두근거린다.

눈물이 더 많아지고, 쉽게 감동을 한다.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보다는 남들이 인정해 주는 일에 더 매달렸다.

급여생활자 시절에는 ‘스펙(specification, qualification)’을 쌓는 일에 몰두하느라 ‘꿈’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나이 든 이젠 내 시간과 삶을 통제하고 싶다.

원할 때 아무런 제약 없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그런 것 말이다.

 

정해진 길대로 가는 것이 싫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또다시 내 가슴을 설레게 할 일을 찾게 될 것이다.

 

한계에 부딪혀 넘어지면서도 다시 새 인생을 여는 짜릿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이 나이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