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인생을 아름답게 완성시키는 것은 결국 사랑이다.]【윤경 변호사】
크리스마스 이브다.
괜히 마음이 들뜨고 흥분된다.
저녁에 ‘큰 아이의 남자친구’와 함께 영화(마스터)를 보았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이 나온다.
집으로 돌아와 캐롤송을 들으며 가볍게 와인 한잔을 들이킨다.
사랑에 빠진 큰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남친도 착하고 마음에 든다.
캐나다에서 태어나고 자란 탓에 문화적 차이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의도 아주 바르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
큰아이가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행동이나 성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좋게 변했다.
더 말이 많아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보다 친절하고 더 배려심있게 행동하며, 또 행복해 보인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음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를 경험한다.
누군가를 목숨보다 사랑했던 경험은 이 세상에 ‘자신’을 초월한 어떤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사랑에 빠졌을 때의 합치감과 시간이 정지된 느낌은 우리의 덧없고 짧은 인생에도 영원성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유한한 삶에서 무한한 가치를 체험하게 하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숙명 앞에서도 삶에 불변의 가치와 무한한 의미가 있다고 믿으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나는 그 희망과 믿음이 ‘사랑’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고통과 역경이 우리 삶을 지배할 때도 이에 맞서 싸울 가치가 있다고 만드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순간은 보잘 것 없고 고달팠던 우리 인생이 비로소 아름답게 완성되는 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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