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헌신과 희생도 너무 지나치면 독이 된다.]【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12. 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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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과 희생도 너무 지나치면 독이 된다.]【윤경 변호사】

 

<더 많은 헌신과 봉사를 하면서도 활력을 유지하는 사람들>

 

‘똑똑한 이타주의자’는 ‘어리석은 이타주의자’보다 덜 이타적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어리석은 이타주의자’나 ‘이기주의자’보다 더 바람직한 존재다.

-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

 

애덤 그랜트(Adam M. Grant)의 저서 “Give and Take”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자신의 모든 인생을 희생하면서 남에게 베푸는 사람들이 있다.

참으로 헌신적이고 훌륭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 희생만큼이나 사회에 공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으로 베풀기만 하면, 동료와 주변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면서 자신의 에너지를 소진하고 만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실제로 사회나 인류를 위해 가장 큰 봉사를 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남을 위해 희생하는 ‘극단적 이타주의자(어리석은 이타주의자)’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도 함께 도모할 줄 아는 성취욕이 강한 ‘똑똑한 이타주의자’들이었다.

 

인간에게는 이기심과 타인을 보살피고자 하는 두 가지 강한 본성이 있으며 그 두 가지 동력이 뒤섞인 사람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둔다는 것이다.

 

‘이기심 없이’ 베풀기만 하는 이타주의자는 타인의 이익을 중요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하찮게 여긴다.

그들은 자신의 욕구를 돌보지 않고 타인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바치며 어김 없이 그 대가를 치른다.

지나친 희생으로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탈진을 하게 된다.

집중력을 되찾으려 안간 힘을 쓰지만 오랫동안 열심히 활기차게 일할 만한 에너지가 부족해서 일의 양과 질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건강마저 해치게 된다.

그들은 마음은 따뜻하지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나마 신이 날텐데 말이다.

 

얼마나 베푸느냐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타인을 더 많이 배려하고 베풀면서도 활력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으로 사회와 인류에게 효과적으로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방법 말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신과 타인의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고 삶의 만족도도 클 뿐 아니라, 사회봉사에 대한 기여도의 규모 및 그 질에 있어서도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남을 돕는 걸 즐기고 때론 스스로를 희생하지만, 필요할 때에는 거리낌 없이 도움을 요청한다.

 

‘모든 것을 바쳐 오로지 봉사와 헌신만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자신의 일에 재미를 느끼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지치지 않고 더 꾸준하게 죽을 때까지 봉사와 헌신을 지속한다는 것이다.

 

<많이 베푸는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고?>

 

경제학자 아서 브룩스(Arthur Brooks)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수입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이 베풀었는데 수입이 100$ 늘 때마다 기부금액은 14$씩 올라갔다.

 

그보다 훨씬 흥미로운 사실은 추가로 100$을 기부할 때마다 수입이 375$ 상승했다는 점이다.

놀랍게도 더 많이 기부하는 사람이 향후 더 많은 수입을 얻는다.

 

봉사하고 베푸는 행동은 행복한 삶의 의미를 향상시키고 더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를 유발해 돈을 더 벌게 해준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많은 연구결과에 의하면 남을 돕고 선행을 베푸는 행동은 행복감을 유발하고, 그런 행복이 더 열심히, 오랫 동안, 솜씨 있게, 더 효율적으로 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볼 때 행복한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높은 실적을 올린다.

 

어리석은 이타주의자는 에너지를 모두 소비해 탈진하고, 때론 성공의 사다리 밑으로 추락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이익에 대한 관심 덕분에 에너지를 유지하는 행복한 이타주의자가 세상에 더 많은 공헌을 한다는 것이 맨 처음에 인용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허버트 사이먼의 말에 담긴 의미다.

 

참으로 흥미로운 연구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