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그 사람은 왜 말을 바꿔 엉뚱한 말을 하는 걸까?]【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7. 1. 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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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왜 말을 바꿔 엉뚱한 말을 하는 걸까?]【윤경 변호사】

 

작년 말 은퇴한 지 일주일 정도 된 전직 대기업 CTO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은퇴의 장점에 관한 열변을 토했다.

마음 껏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어디든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의 즐거움과 재미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다소 흥분해 있었고, 기분은 최고조였다.

 

그런데 어제 저녁 나에게 사업투자를 권유하기 위해 나온 그는 전혀 달랐다.

자신이 은퇴한 것에 대해 불만족스럽고 짜증스러워 했다.

그것은 그가 더 이상 책임질 자리에 있지 않는 하찮은 사람이며, 그래서 따분하다는 것이었다.

경제적으로 무능해진 것에 비참한 심정이고, 늙고 힘없고 털 빠진 숫사자처럼 초라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면 한달 전에 하신 말씀은 뭔가요?”라고 나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꾸했다.

“그때는 착각을 해서 사태를 분명하게 보지 못했던 거지요.”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똑같은 생활과 환경, 똑같은 문제와 쟁점, 똑같은 도전과 장애물이 존재하지만, 이 모든 것이 서로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이다.

단지 기분 때문에 상황을 실제보다 더 나쁘게 생각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정말 흥미롭다.

삶이 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은 변하지 않았다.

 

기분(Moods)이란 정말로 믿을 것이 못 된다.

그것은 당신을 속여 삶이 실제보다 훨씬 더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믿도록 할 수도 있고, 아마 지금 그렇게 속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난 항상 기분좋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한다.

주변사람이나 사회에 대해서 항상 불평불만을 늘어 놓는 ‘투덜이’를 멀리한다.

 

기분 좋고 행복감을 느낄 때는 화가 나 흥분할 일도 없고, 타인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는다.

 

기분 좋을 때는 삶이 위대해 보인다.

그때는 균형 잡힌 시각과 상식과 지혜를 갖게 된다.

기분 좋을 때는 일들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문제들도 덜 무섭고 쉽게 해결된다.

심지어 비난의 소리까지도 수월하게 받아 넘긴다.

 

하지만 기분이 나쁠 때는 삶이 참을 수 없이 심각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균형 잡힌 시각을 갖기가 무척 어렵다.

자신에게 발생하는 일들을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종종 주변 사람들을 쉽게 오해한다.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서 집요하게 ‘악의적인 동기’를 찾아내어 비난하려 하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이 늘 변덕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똑 같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기분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르게 경험한다.

 

침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잠식되지 마라.

우울한 기분도 결국 기차처럼 떠나간다.

 

진실은 이렇다.

삶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느끼는 그것만큼 절대로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침울하고 나쁜 기분에 오래 머물러 있지 마라.

 

우울한 기분을 자연스럽게 흘려 보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울하고 부정적인 기분에 침잠(沈潛)하는 것은 정서적 자살행위다.

 

침울한 기분에 휘둘리지 마라.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도 기차처럼 왔다가 떠나가 버릴 것이라고 일깨워 주어라.

 

반드시 그렇게 지나가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