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도도하고 거만한 또르】《또르에게 갑질을 당해도 좋다.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10. 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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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43NhG7Xzxc

 

도도하고 거만한 또르】《또르에게 갑질을 당해도 좋다.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마법에 걸린 나>

 

창문 너머로 부드러운 햇살이 방 안으로 흘러들었다.

햇살이 벽을 타고 내려앉으며 나른한 기분을 선사한다.

 

또르야, 산책 갈까?”

내가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작은 발소리가 부지런히 화장실까지 쫓아온다.

 

환하게 반짝이는 눈빛과 들썩이는 꼬리.

아무래도 오늘은 꼭 밖으로 나가고 싶은 모양이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저 또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아침이 더 따뜻해진다.

마치 그 작은 존재가 내 하루를 마법처럼 물들이는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다가온 하얀 솜뭉치 덩어리>

 

하얀 솜뭉치 같은 작은 생명이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한순간에 내 마음을 홀딱 빼앗아버렸다.

 

언제부턴가 이 작은 친구는

나에게 갑질을 해댄다.

밀당의 황제처럼 내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그런데도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길들임이라는 마법>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어린 왕자와 여우의 대화를 떠올린다.

길들여진다는 건 서로에게 익숙해진다는 거야.

네가 날 길들이면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지.”

 

또르가 나를 길들인 것일까,

아니면 내가 또르를 길들인 것일까.

 

<특별해지는 순간>

 

특별한 존재란 없다.

관계에 의하여 특별해질 뿐이다.

 

지금 눈앞의 낯 모르는 사람이 피를 콸콸 쏟는다 해도

몇 분 후면 당신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것이다.

 

그러나 만약 어떤 계기로 그 존재를 사랑하게 되면,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은 달라진다.

 

그가 고개만 조금 숙여도 당신의 가슴은 미어질 것이며,

그의 시선이 가는 방향에 따라 당신은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할 것이다.

 

또르가 고개를 살짝 기울일 때,

그 시선이 나를 스칠 때,

나는 그저 즐겁고 웃음이 난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즐겁고 행복한 또르의 모습을

계속 볼 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의 작은 갑질을 감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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