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왜 정직이 가장 경제적인가?】《'죽은 개'를 살리려 애쓰는 어리석은 운반원의 마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6. 3. 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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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tTsGEt8aXQ

 

 

 

 

 

 

왜 정직이 가장 경제적인가?】《'죽은 개'를 살리려 애쓰는 어리석은 운반원의 마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제주에서 서울로 도착한 어느 여객기의 화물 하역장.

항공사 화물 운반원들이 동물 운반함 하나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그런데 운반함 안을 들여다본 순간, 모두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 안에 있던 개가 이미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화물 운송장의 주인이 하필 여성 변호사였다.

 

순간, 그들의 머릿속에는 여러 장면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다.

언론 보도, 회사의 징계 등.

소송에 직면하는 상상이 머릿속을 맴도는 가운데, 이들은 여성 승객에게 연락하여 착오로 인해 개가 다른 목적지로 운송되었다고 둘러댔고, 직접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은 우선 죽은 개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 시신을 버렸다.

그 다음부터는 거의 탐정 수사에 가까운 작업이 시작됐다.

동물보호소와 동물복지기관들을 샅샅이 뒤지며

사진과 비슷하게 생긴 개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놀랍게도, 세상에는 생각보다 비슷한 개가 많았다.

마침내 그들은 사진과 거의 똑같이 생긴 개 한 마리를 찾아냈다.

 

운반원은 그 개를 여성 승객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운반함에 넣었다.

그리고 약속한 대로 승객의 집 현관문 앞까지 가져다주었다.

문이 열렸다.

여성은 운반함을 흘끗 바라보더니 말했다.

이건 우리 개가 아닌데요.”

 

운반원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때 여성이 덧붙였다.

"우리 개는 죽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묻어주려고 고향으로 데려오는 중이었어요."

 

그들이 그토록 애써서 해결하려 했던 문제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는 종종 진실을 확인하기도 전에 머릿속에서 가장 나쁜 결말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인생에는 이런 일이 의외로 많다.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해결하느라 온 힘을 쏟으며 살아가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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