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46). 포르투의 골목길을 걷다.】《재래시장을 지나 엘 포크 시대의 마제스틱 카페, 그리고 푸른빛으로 쓰인 서사시, 상벤투역까지.》〔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포르투의 돌담길을 따라 흐르는 세월의 향기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는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포르투갈 사람들의 삶과 역사가 숨 쉬는 재래시장으로 갔다.
걷다 보니 가로수 위에 비둘기가 앉아 있는데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1914년 완공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볼량 시장(Mercado do Bolhão)은 포르투갈 사람들의 삶과 역사가 녹아있는 특별한 장소라고 한다.
시장 한구석에서 브라질산 커피 원두를 샀는데, 원두에서 느껴지는 진한 풍미가 포르투 여행의 기대감을 더해주었다.
시장을 나와 시내 중심가를 걷다가 그 유명한 마제스틱 카페(Majestic Café)로 들어갔다.
벨 에포크(Belle Époque) 양식으로 꾸며진 카페 내부는 화려한 샹들리에, 정교한 가죽 의자, 벽면을 가득 채운 거울과 조각들로 장식되어 마치 100년 전 유럽의 귀족 사회로 타임슬립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카페 앞 탁자에 앉아서 시그니처 음료 2잔을 주문했다.
카페 앞에 있는 젊은 여자가 사진을 찍더니, 포르투갈의 1920년대 스타일 옛날 신문에 마치 우리가 나온 것처럼 찍힌 페이퍼를 건넨다. 포르투갈의 또 다른 명물인 레트로 스트릿 포토그래프라고 하는데, 역사적인 카페 앞에 앉아 이런 신문(Porto Old Press)을 받아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카페를 나와 상벤투 역에 도착했다.
아줄레주 타일로 유명한 상벤투 역은 기차역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미술관 같았다.
16세기에 성 베네딕토 수도원이 화재로 소실되자, 1900년 카를로스 1세가 기차역으로 재건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던 기억, 그리고 다시 누군가를 기다리던 순간들.
그 모든 감정이 청백색의 아줄레주 타일 사이를 따라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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