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마디】《대나무가 휘어지지 않고 똑바로 자랄 수 있는 것은 줄기의 중간 중간을 끊어주는 시련이라는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화공약품 도매업을 하시는 지인을 만났다.
타고난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그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성공을 하신 분이다.
재산도 꽤나 모았다.
그런데 최근에 투자에서 큰 돈을 손실보았다고 한다.
신중하시고 치밀하신 성격이신데, 라임에 몰빵을 하셔서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입어 힘들다는 것이다.
인생 말년에 이런 일을 당해 어떻게 회복하여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한숨을 쉬신다.
시련과 고통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항상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새빨간 거짓말이다.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시련과 고통이 찾아 오고,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나도 가끔은 안 풀리는 일이 있고, 이런 급변하는 시대에 어떤 적응을 통해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잠 못 이룰 때도 많다.
인생의 고통과 슬픔이 없었다면, 내가 어찌 그 좋은 위로의 말들과 글귀들을 찾아낼 수 있었겠는가?
태풍에 뿌리가 뽑혀 자빠져 있는 나무는 한결같이 아름드리나무다.
그 엄청난 두께의 나무들이 아주 간단히 쓰러진다.
폼나 보이지만 의의로 쉽게 무너진다.
승승장구하던 이들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자주 본다.
대나무는 아무리 태풍이 불어도 부러지지 않는다.
채 몇 센티미터도 되지 않는 줄기가 높게는 수십미터까지 올라간다.
마디가 있는 까닭이다.
마디가 없는 삶은 쉽게 부러진다.
대나무가 휘어지지 않고 똑바로 자랄 수 있는 것은 줄기의 중간 중간을 끊어주는 시련이라는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삶에 고통이 있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건강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
상처 받고 시련을 겪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인생의 아름다움은 상처와 눈물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처지와 형편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해도, 결코 절망하지 말자.
이미 끝장이 난 듯 싶어도 결국은 또 새로운 힘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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