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빠다밥】《날씨가 꾸물꾸물한 날에는 달걀 프라이에 미제 빠다와 왜간장을 넣고 비빈 어머니의 음식이 생각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7. 7. 11:15
728x90

빠다밥】《날씨가 꾸물꾸물한 날에는 달걀 프라이에 미제 빠다와 왜간장을 넣고 비빈 어머니의 음식이 생각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날씨가 흐리다.

비가 올 것 같다.

이런 날은 요상하게도 어릴 적 먹던 음식이 떠오른다.

매콤한 김치전이니 장떡 부침 말이다.

 

그런데 오늘은 다른 게 먹고 싶다.

어릴 적 어머니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에 귀한 달걀 프라이를 얹어 주셨다.

여기에 미제 빠다와 왜간장을 넣고 비비면, 바로 천상의 음식이 된다.

한 숱가락 떠서 들기름 바른 고소한 김 한 장을 싸서 입 안에 넣으면 된다.

 

글을 쓰는 이 순간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나면서 입안에 군침이 돈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어머니가 해주던 음식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