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토바리우스의 ‘Before The Winter’를 들으며】《진정 하고 싶은 일이 있거든 지금 해야 한다. 내일은 우리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https://youtu.be/aIYcL25hkR4 <Stratovarius - Before The Winter>
점점 더 건강에 자신이 없어진다.
그래서인지 강박적으로 더 운동에 집착한다.
일주일에 3번씩 평일 저녁에 PT를 받는다.
PT를 받지 않는 날에도 운동을 한다.
이젠 내 빠른 생각을 내 몸은 쫒아가지 못한다.
젊은 변호사들이 쓴 보고서나 의견서를 읽다보면, 그들의 민첩성과 탁월한 두뇌회전에 혀를 내두를 뿐이다.
사실 내 육체적 전성기는 끝났다.
나이 들어 건강을 자신하는 것은 어리석다.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건강식을 먹고 열심히 걷고 운동할 뿐이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니 스트라토바리우스의 ‘Before The Winter’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다.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정말 오랜만에 듣는다.
https://youtu.be/aIYcL25hkR4
오늘 같은 가을 저녁에 듣기 좋은 노래다.
가사도 아련하게 마음을 울린다.
핀란드의 헤비메탈밴드인 스트라토바리우스은 우리나라에는 “Forever”라는 노래가 1996년 KBS 드라마의 OST에 실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https://youtu.be/lxIbmgzdX7E
나이 든 이제는 음악을 듣거나 콘서트나 뮤지컬을 볼 때 받는 느낌이 예전과 다르다.
더 큰 감동을 느낀다.
그리고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매 순간순간이 중요해 지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음악을 듣거나, 해외 낮선 도시를 걷거나, 공연을 보다가 매순간 정말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거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나 추억에 매몰될 때가 점점 많아진다.
이런 감각과 감동은 그냥 희석되어 희미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 내면의 깊숙한 곳에 스며들어 나를 미세하게나마 이전과 다른 존재로 만들어가고 있다.
업무에서는 신중한 성격임에도, 삶에서는 점점 충동적, 즉흥적으로 변해가는 원인이 바로 이것인 듯하다.
스트라토바리우스의 ‘Before The Winter’를 듣고나서, 충동적이고 즉흥적으로 구정연휴 비행기표 예약을 마쳤다.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우리는 반드시 죽기 때문이다.
진정 하고 싶은 일이 있거든 지금 해야 한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는지 모른다.
내일은 우리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다.
미소를 짓고 싶거든, 지금 웃어주어라.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기 전에.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불러라.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너무나 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