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위험한 것은 엉뚱한 상상으로 ‘쉽게 단정 짓는 일’이다. -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신뢰가 필요하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천하본무사(天下本無事) 용인자요지(庸人自擾之) - 세상은 본래 조용한데, 어리석은 사람들이 일을 만들어 시끄럽게 한다.>
한 남자가 자기 집 정원의 잔디를 깍으려다가 때마침 제초기가 고장난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는 이웃집에서 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웃집으로 가는 동안 그는 어떻게 말을 꺼낼까 고민했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마주칠 때마다 인사 몇 번을 한 것이 다인데, 선뜻 제초기를 빌려줄까?
그런 생각을 하자 그는 발걸음을 집으로 되돌리고 싶었다.
‘빌려주기 싫으면 어쩌지?
안 빌려주는 건 그렇다치고, 별걸 다 빌리러 다닌다고 비웃기라도 하면 난감해지잖아?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건넸지만 그는 항상 무표정한 얼굴이었어.
혹시 나에게 무슨 불만이라도 있나?
에이, 그럴 리 없잖아!
설사 내가 모르는 무슨 불만이 있다고 해도 그 때문에 제초기를 안 빌려주진 않을거야.
아니지, 혹 또 모르지!
나라면 제초기쯤 얼마든지 빌려줄 수 있는데 옆집 남자는 안 그럴지 몰라.
그깟 제초기 하나 때문에
그런 형편 없는 사람에게 아쉬운 소릴하다니,
나도 더 이상은 못 참아!’
자신도 모르게 화가 치민 남자는
주먹으로 “쾅쾅” 이웃집 대문을 두드렸다.
영문도 모르는 이웃집 남자가 문을 열자마자
무섭게 쏘아붙였다.
“평생 제초기나 껴안고 살다가 죽을 때도 짊어지고 가라!
이 못된 심술쟁이야!”
이웃집 남자의 표정이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난다.
이웃집 남자가 제초기를 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온갖 억측을 한 것도 모자라 실제로 욕까지 퍼부었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친 것이다.
사람들은 살면서 때때로 이와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진심으로 헤아리기는커녕 엉뚱한 상상으로 그를 조소하거나 비난하기도 한다.
세상은 본래 조용한데, 어리석은 사람들이 일을 만들어 시끄럽게 한다{천하본무사(天下本無事) 용인자요지(庸人自擾之)}.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은 실상은 소수일 뿐
대다수의 사람들은 ‘약간의 모험’조차 회피하려 든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신뢰가 없는 사람’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도전과 모험을 꺼리는 이들에게 상상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정말 위험한 것은 ‘엉뚱한 상상’으로 ‘쉽게 단정 짓는 일’이다.
엉뚱한 생각을 대단한 상상력으로 오인하는 순간
삶은 잘못된 국면으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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