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한눈을 팔아도 들키지 않는 여자들】《남자들이 받는 오해와 편견, 여자들은 ‘개구리 남자’을 잡아서 벽에 내동댕이친다. 그렇게 하면 개구리가 왕자로 변한다고 동화책에서 읽었기 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4. 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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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을 팔아도 들키지 않는 여자들】《남자들이 받는 오해와 편견, 여자들은 개구리 남자을 잡아서 벽에 내동댕이친다. 그렇게 하면 개구리가 왕자로 변한다고 동화책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현명한 여자조차 이렇게 생각한다. “자주 내동댕이치다보면 언젠가 왕자가 되지 않겠어.”》〔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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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받는 오해와 편견>

 

개구리는 순식간에 혀를 길게 내밀어 파리를 낚아챈다.

개구리에게는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능력이 없는 개구리는 모두 살아 남지 못했다.

이것이 진화이다.

진화는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생존에만 관심을 갖는다.

이런 이유로 개구리의 신경계는 파리잡기에 특화되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개구리가 파리의 위치를 탐지하기 위해서는 눈에 들어오는 다른 모든 시각은 차단되어야 한다.

그래서 움직임이 없는 물체의 신호는 전달되지 않는다.

 

한 남자가 바닷가의 모래 사장에 커다란 타월을 깔고 여자 친구와 함께 누워 있다.

여자는 아름답고 우아하며, 남자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갖추고 있다.

 

불행한 것은 남자가 개구리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이고, 여자가 이 순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남자의 개구리 눈은 어디를 향할까.

그렇다.

움직이는 다른 여성이다.

이럴 때 개구리 남자가 혀를 입안에 얌전히 감아두고 있기란 힘든 일이다.

 

여자들은 이런 것을 증오한다.

여친은 즉시 개구리 남자을 잡아서 벽에 내동댕이친다.

그렇게 하면 개구리가 왕자로 변한다고 동화책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영리한 여자조차도 순진한 여자처럼 이렇게 생각한다.

자주 내동댕이치다보면 언젠가 왕자가 되지 않겠어.”

 

위 일화는 한 눈파는 남자들의 본성을 일깨워주는 스토리로 자주 거론된다.

정말 한 눈 파는 것이 남자들만의 속성일까?

 

<한눈 팔아도 들키지 않는 여성들>

 

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자도 남자만큼이나 심지어는 남자 이상으로 더 자주 이성의 몸을 훔쳐 본다.

여자의 망막에는 남자보다 더 많은 수의 원추세포가 분포하고 있어서 색을 설명할 때도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할 수 있고, 주변 시야도 남자보다 넓다.

둥지를 지켜야 하는 책임 때문에 여자는 좌우 그리고 코를 중심으로 상하 최소 45도 범위 내를 자유롭게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대부분의 여자들의 주변 시야 범위는 거의 180도에 이른다.

 

즉 여자는 주변 시야가 매우 넓어서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훔쳐보는 것이 가능하다.

다른 남자에게 한눈을 팔아도 좀처럼 들키지 않는다.

 

반면 남자는 여자보다 안구가 크다.

그리고 두뇌 구조상 먼 거리를 내다 볼 수 있는 터널시야를 갖고 있다.

사냥에 적합하도록 진화된 것이다.

망원경을 통해 보는 것처럼 비록 시야의 폭은 좁지만 멀리 있는 물체를 또렷하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남자는 주변 시야가 좁다.

그래서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 때마다 꼭 들킨다.

남자는 고개를 돌려야 다른 여자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만이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파는 것처럼 보이는 오해와 편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