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송양지인(宋襄之仁), 어리석은 대의명분과 쓸데없는 동정심】《상황이 유리하다고 교만하거나 지나친 자신감을 갖는 것은 금물이다. 현실감각과 균형감각을 갖추어야 한다.》〔윤경 변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4. 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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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양지인(宋襄之仁), 어리석은 대의명분과 쓸데없는 동정심】《상황이 유리하다고 교만하거나 지나친 자신감을 갖는 것은 금물이다. 현실감각과 균형감각을 갖추어야 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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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사략(十八史略)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나라의 양공(襄公)은 초()나라와 싸울 때 먼저 강 저쪽에 진을 치고 있었고, 초나라 군사는 이를 공격하고자 강을 건너는 중이었다.

 

이때 장군 공자목이(公子目夷)가 송양공에게 이르기를 적이 강을 반쯤 건너왔을 때 공격을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송양공은 그건 정정당당한 싸움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참다운 패자가 될 수 있지 않은가하면서 듣지 않았다.

 

강을 건너온 초나라 군사가 진용을 가다듬고 있을 때,

또다시 적이 미처 진용을 가다듬기 전에 치면 적을 지리멸렬(支離滅裂)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건의하였으나,

송양공은 군자는 남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괴롭히지 않는 법이다.”라며 말을 듣지 않았다.

 

그 결과 송나라는 크게 패하였고, 양공 자신도 다리에 큰 상처를 입었고 상처가 크게 도지는 바람에 이듬해 죽고 말았다.

세상 사람들은 이를 비웃어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고 하였다.

 

골프를 칠 때 많이 하는 우스갯 소리로 거만방만이 있다.

거리만 맞고 방향이 엉뚱하면, ‘거만하게 친 것이다.

방향은 맞았는데 거리가 차이 나면, ‘방만하게 쳤다고 놀린다.

 

거만하거나 방만하면, 반드시 패한다.

상황이 유리하다고 교만하거나 지나친 자신감을 갖는 것은 금물이다.

현실감각과 균형감각을 갖추어야 한다.

 

다만 약점을 노려 상대를 무참하게 밟아버리는 험한 세상에서 양공의 태도는 인간미가 느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