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석수장이의 허황된 꿈】《어떤 직업, 어떤 자리에 있건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 않는 이상 결코 성공할 수 없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4. 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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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장이의 허황된 꿈】《어떤 직업, 어떤 자리에 있건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 않는 이상 결코 성공할 수 없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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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이 고역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스스로 그 일이 무가치한 일이며 단지 먹고 살기 위해 할 뿐이라고 비하하고 있는 것이다.>

 

한 석수장이가 채석장에서 단단한 바위를 탁탁 두드리며 거친 면을 다듬고 있었다.

망치와 끌 소리가 쉬지 않고 그의 귀를 울렸다.

, , .”

 

그가 하는 일은 별로 표시도 안 나고 힘만 드는 일이었다.

여름이면 태양의 열기가 바위에 반사되어 일터는 용광로처럼 끓어 올랐다.

겨울이면 채석장은 냉동고처럼 얼어버리는 강한 추위를 피할 길이 없었다.

망치질만 해대면서 그는 꿈에서 있을 법한 허황된 상상을 했다.

 

어느 날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오다가 귀족이 살고 있는 저택을 지나가게 되었다.

슬쩍 안을 엿보니, 화려한 의상을 입은 귀족 부부가 진수성찬 앞에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것이 보였다.

부러움에 혼자서 생각했다.

내가 귀족이 된다면 부와 권력을 쥐고 평생 편안한 생활을 할텐데...”

 

갑자기 기절초풍할 일이 벌어졌다.

석수장이가 귀족이 되어 그 식탁머리에 앉아 있는 것이다.

값비싼 옷을 입었고, 아름다운 부인이 옆에 있었다.

그는 자신의 힘을 맛보고 그 위엄으로 거들먹거렸지만,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다.

 

어느 날 왕이 그 도시를 순방했다.

귀족이라는 신분 때문에 석수장이는 왕을 맞이하여야 했고, 고개를 숙였다.

왕의 비위를 맞추면서 그는 생각했다.

왕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나. 이제 왕이 되고 싶어.”

 

미처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왕의 말을 타고 국왕사열대 앞을 지나고 있었다.

가는 길마다 사람들이 엎드려 절했다. 절대 권력의 권좌에 앉았다.

어느 날 영토순방 여행을 하는 도중 강렬한 태양이 왕을 따라 다니며 내리비추었다.

옷은 땀에 절어 권력이고 뭐고 다 던져버리고 그늘만 찾았다.

그의 시샘이 다시 일어났다.

왕보다 더 강한 태양이 되고 싶어.”

 

마법이 이번에도 발휘되었다. 그는 태양이 되어 왕과 황제를 비추었다.

그는 자신의 힘을 만끽했다.

어느 날 구름이 하늘을 가리며 태양을 막아버리기 전까지 말이다.

처음에는 짜증이 났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구름은 태양의 열과 빛을 가려버릴 만큼 강했다.

구름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순간 또 바뀌었다. 그는 구름이 되어 떠다니면서 비를 뿌리고 홍수를 일으켰다.

엄청난 힘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휘이잉 바람이 불어 구름을 밀어버리자 구름은 힘을 잃었다.

구름은 생각했다.

바람 속에 힘이 있어. 바람이 되자.”

 

또다시 마법으로 구름은 바람이 되었다.

땅 표면을 찢고, 지붕을 날리고, 파도를 일으켜 배를 침몰시키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이게 인생이지.’

그는 생각했다.

 

질풍으로 전능한 힘을 과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딱 멈춰버렸다.

다시 한번 광포하게 불어댔지만, 커다란 암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가장 사나운 바람도 암벽을 이길 수 없잖아. 암벽이 최고구나.”

 

즉시 그는 암벽이 되었다.

워낙 크고 강해서 최악의 허리케인이 불어와도 버틸 수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웅대함과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이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

드디어 찾은거야. 난 막강한 힘을 갖게 된거야. 난 암벽이라구.”

 

하지만 자기 아래서 , , 하며 그치지 않고 나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 생각은 그만 사라져 버렸다.

 

<과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져라.>

 

어떤 직업, 어떤 자리에 있건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 않는 이상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자신의 일이나 직업에 대하여 한탄하는 순간 허황된 꿈만 꾸는 석수장이가 되어 버린다.

자신의 일이 고역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스스로 그 일이 무가치한 일이며

단지 먹고 살기 위해 할 뿐이라고 비하하고 있는 것이다.

 

해야 할 일하고 싶은 놀이로 바꾸어야 한다.

자신의 일에 재미를 느끼거나, 자부심, 긍지, 보람을 갖는 순간 최상의 창의력을 발휘하게 된다.

재미있고, 내가 잘하는 일을 찾아라.

 

세 사람의 석수장이가 외딴 채석장에서 돌을 다듬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이어서 뜨거운 햇빛을 피할 길 없었던 한 여행자가 그들 곁에 앉아 휴식하며 이렇게 물었다.

당신들은 지금 뭘 하고 있는 겁니까?”

 

한 석수장이가 말했다.

보시다시피 난 지금 뼈가 빠지도록 돌을 다듬고 있습니다.”

 

두 번째 석수장이가 대답했다.

보시다시피 난 지금 일당 5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세 번째 석수장이가 대답했다.

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 세 사람의 미래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는 뻔하지 않은가.